암스테르담근교 3

[훈세플라스] 네덜란드 북부 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더 북쪽으로는 사실 큰 도시가 없기 때문에 여행으로 잘 가지 않지만, 가족들과 함께 가기엔 한적하고 좋은 곳이 훈세플라스(Hoornseplas) 호수이다. 도시로 따지자면 그로닝겐(Groningen)에서 조금 남쪽 위치이고, 비교적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히트호른과도 차로 1시간 정도 북쪽으로 떨어져 있다. 네덜란드 북부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하다는 것! 한 여름 7-8월에도 25도를 넘어가는 일이 별로 없고, 인구밀도 낮고 하늘은 높고 파래서 쾌적하다. 그리고 덴마크같은 북유럽 도시들이 갖고 있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도시 전체에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화려하고 가슴설레는 느낌을 주진 않지만, 때로는 이런 정갈함이 매력으로 다가올 때도 ..

[헤이그] 네덜란드 헤이그 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서남쪽 바다로 조금만 이동하면 헤이그다. 역사책에 나와서 유명하지만 사실 이 도시의 진짜 이름은 덴하그(Den Haag)이다. 영어식으로 발음한게 더 헤이그인데, 우리나라에선 '헤이그'로 굳어진 것 같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쉐브닝겐(Scheveningen)' 해변의 멋진 풍경, '평화의 궁'이라 불리는 국제사법재판소가 있는 부지, 아담한 시내까지, 꽤 볼 게 많은 도시가 헤이그이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수도이지만, 네덜란드의 정부 소재지는 헤이그이고, 20세기 초반 각종 평화회담에 이어 국제법정들이 들어선 곳도 바로 이 헤이그이다. 헤이그 쉐브닝겐 바닷가는 북해의 썰렁한 진청색 바다를 자랑하지만, 잘 가꾸어져 있다. 카지노며 19세기 웅장한 건축양식으로 지은 호텔들, 레고..

[히트호른] 네덜란드 동화마을

네덜란드는 바다보다 더 낮은 지형 때문에 곳곳에 호수며 운하가 많은데, 히트호른도 그 수많은 작은 운하 중의 하나이다. 히트호른은 12세기에는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이교도들의 피난처였다고 하니, 역사가 아주 오래된 주거지. 암스테르담에서 동쪽으로 있는 에이설 호수(IJsselmeer)를 건너 동쪽으로 달려오면 호수를 둘러싸고 히트호른이 있다. 자동차로 오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차로 오기 어렵다면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가 있는데 아침에 나가서 오후 대여섯시에 돌아오는 일정. 인당 100유로 정도로 왕복 4시간 거리인걸 생각하면 버스투어를 효율적인 대안인것 같다. 히트호른은 네덜란드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는데, 마을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조성을 잘 해놓았고, 무엇보다 7월의 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