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네덜란드

[히트호른] 네덜란드 동화마을

Alice1911 2023. 7.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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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바다보다 더 낮은 지형 때문에 곳곳에 호수며 운하가 많은데, 히트호른도 그 수많은 작은 운하 중의 하나이다. 히트호른은 12세기에는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이교도들의 피난처였다고 하니, 역사가 아주 오래된 주거지. 

히트호른의 운하



암스테르담에서 동쪽으로 있는 에이설 호수(IJsselmeer)를 건너 동쪽으로 달려오면 호수를 둘러싸고 히트호른이 있다.

자동차로 오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차로 오기 어렵다면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가 있는데 아침에 나가서 오후 대여섯시에 돌아오는 일정. 인당 100유로 정도로 왕복 4시간 거리인걸 생각하면 버스투어를 효율적인 대안인것 같다.
 
히트호른은 네덜란드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는데, 마을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조성을 잘 해놓았고, 무엇보다 7월의 맑은 날씨, 쾌청한 하늘이 초록색과 수국들의 핑크, 라벤더 색과 어울려 환상적인 뷰를 갖고 있다.

수국이 가득 핀 히트호른의 운하

히트호른 일정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 
 
운하 주변으로 식당들이 많은데, 우리가 먹었던 Grand Cafe Fanfare도 가격도 착하고 맛있었다. Summer salad라는 메뉴는 13유로밖에 하지 않는데 소고기나 닭고기, 새우 중에 고르면 고기 메뉴를 시킨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토핑을 얹어줘서 넉넉하게 한끼로 먹을 수 있다. 파스타 종류도 대체로 맛있고, 버거 메뉴도 괜찮았다. 아이들이 먹을수있는 팬케이크나 어린이 파스타도 있고. 
 
점심을 먹고나서는 배를 타며 한바퀴 도는 것이 코스. 직접 몰수있는 소형 보트도 있고 단체 보트도 있는데, 단체의 경우 9유로 정도밖에 안하니 꼭 타보면 좋겠다.
 

네덜란드 여름 여행, 운하

 
네덜란드의 소도시들을 다녀보니, 네덜란드의 여름은 운하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다!

암스테르담에선 별 생각없이 유람선을 탔었는데, 소도시로 와보니 운하에 보트를 타는 문화가 곳곳에 있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오히려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더 좋은 관광 자원으로, 레저 활동으로 승화한 느낌이다. 
 


앞전 글에서 썼던 그로닝겐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런 작은 보트나 나룻배를 갖고 있어서 우리가 자가용 몰듯이 배를 모는 모습을 봤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큰 혜택인 것 같다. 
 
히트호른의 여름은 해가 거의 9시 넘어까지 있지만 온도는 확 내려갔다. 소나기가 왔던 오후 몇 시간이 지나자 다시 해가 쨍하고, 바람막이나 얇은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속속 주차장에 들러 집으로 향한다. 
 
하루 종일 있어도 지겹지 않을만큼 아름다웠던 히트호른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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