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수도원 3

[사이프러스]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 사이프러스(1)

4월, 아직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이지만 사이프러스는 유럽중에 제일 따뜻한 지역이다(2022년 4월 중순 여행기록입니다). 지중해 섬 중에서도 중동에 제일 가까운 섬, 비행기 1시간 이면 레바논에 닿을 정도로 가깝다. 유럽 유명 휴양지에 비해 싼 물가, 넓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로마시대부터 중세에 걸쳐 다양한 문화유적, 그런데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 않고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어 엄청난 장점이다. 지중해의 마요르카, 사르데냐, 크레타 섬과 더불어 4대 섬중의 하나인 사이프러스는 위도상 가장 낮고 지중해의 기장 안쪽에 있어서 아프리카 대륙과도 가깝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요르단이 있는 중동과도 가깝다. 사이프러스 여행 4박5일 공항은 서쪽의 리마솔(Limosol)과 동쪽의 라나카..

[북사이프러스] 벨라파이스 수도원의 숨겨진 비경

비잔틴 제국 시대에 세워진 벨라파이스 수도원(Bellapais Abbey). 북사이프러스에는 카지노도, 해안도, 키레니아 성도 있지만, 나에게 최고의 장소는 이 수도원이었다. 여행가기 전, 어떤 영국 기자가 쓴 수도원에 대한 글을 보면, 야생화들이 셀 수 없이 피어나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봄은 이 섬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계절.이라고 했다. 4월초 어느날, 정말 그 기자의 묘사처럼 그럴까 하는 기대를 안고 수도원을 찾아간다. 산비탈 중턱 마을에 자리잡은 수도원에 가기 위해서는 키레니아 해변을 따라 시골길을 10분쯤 달리다가 언덕쪽으로 꺾어 좀더 올라가야 한다. 자가 운전이 아니라면 택시 외엔 접근이 좀 어려울 듯하다. 도착하니 왜 그 기자가 이 수도원을 꽃들의 낙원이라고..

유럽여행/터키 2023.01.06

[브뤼셀] 유럽 미술관의 꽉찬 하루

출퇴근길 지나다니다, 가로등 밑으로 걸려있는 Shin Hanga (New Print) 전시 광고를 보게 되었다. 브뤼셀 아트 히스토리 뮤지엄 일본 여성을 동양적인 선으로 그려낸 삽화들은 흔하지만, 서유럽 한복판의 뮤지엄에서 20세기 초중반 일본에서 일었던 새로운 판화 유행에 대한 전시를 한다는 점이 특이했던건지, 단순히 아시아에 대한 향수가 자극도니 건지 알수는 없지만, 유난히 가보고 싶었더랬다. 오늘 드디어 갈증을 풀고 뮤지엄으로 가는날. 브뤼셀에서 살면서도 이곳에 한번도 와본적이 없다. 쌩껑트네흐(Cinquantinaire) 공원 옆으로 꽤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의 정식 명칭은 Royal Museum of Art and History다. 1847년, 벨기에가 새로이 왕국으로 탄생했을때, 그동..

벨기에 일상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