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3

[가지안텝] 고대 유산과 미식의 도시

가지안텝은 터키 동부, 시리아 국경과도 멀지 않은 오래된 도시이다. 실크로드가 거쳐간 곳이고,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이곳. 터키 지진이 할퀴고 간 진앙인 카르만마라슈와도 멀지 않아 인명 피해가 크고, 비잔틴 시대부터 있던 가지안텝 성이 부서졌다는 얘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6월의 화창한 날, 자연과 음식이 풍요롭고 문화유산의 창대함에 새삼 감탄했던 가지안텝 여행이 생각나며 마음이 무거운 날이다. 가지안텝은 풍요로운 곳이다. 이스탄불을 경유하면 가지안텝 공항으로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꼭 가보아야 할 곳 중의 하나가 제우그마(Zeugma) 모자이크 뮤지엄인데, '집시소녀(gipsy girl)'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는 곳이다. 제우그마는 기원전 ..

유럽여행/터키 2023.02.11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바다와 브런치

이스탄불 여행 일정 및 코스 점심은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바닷가 구역을 통칭하는 이름인 베식타쉬(Besiktas)의 한 브런치 식당. 사반지 가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바로 옆에 있는 페리예( Feriye Lokantasi)에서 먹기로 했다. 이스탄불의 곳곳을 상징하는 여러 사진 중에 오르타쿄이 사원(Ortakoy Meydani)이 있는데, 보스포러스 해협에 바로 붙어 있는 사원 자체도 멋지지만, 그 광장 주변이 그야말로 식당과 카페들의 성지같은 곳이다. 워낙 풍광이 탁월한데다, 도로는 복잡하지만, 건물쪽으로 빠져나오면 넓은 정원에 바다에 면한 구조기 때문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그런것 같다. 페리예도 그런 곳중의 하나.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가족이나 친구들 여럿과 모여 천천히 터키식 아침식사..

유럽여행/터키 2022.10.11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 주변 가볼만한 곳

이스탄불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역사나 문화가 그러하지만 규모도 엄청난 도시. 1500만 인구가 산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터키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스탄불은 유럽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갖추었으면서도, 아시아가 가지는 친근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오묘한 매력이 있다. 이스탄불 여행 일정 작년 개항한 이스탄불 신공항. 원래의 아타투르크 공항은 오래되기도 했고 터키항공의 허브 공항으로 아시아와 유럽 노선의 가성비높은 경유 공항 역할을 하다보니, 너무나 사람이 많았다. 신공항은 처음인데, 인천공항 설계한 팀이 맡아 지어서 그런지 인천공항의 깔끔하고 시원한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이스탄불에 오면 보통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쪽 아시아 대륙쪽과 서쪽 유럽 대륙쪽 중에 유럽사이드의 관광지를..

유럽여행/터키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