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부르고뉴]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톨비

Alice1911 2023. 5. 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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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속도로는 넓고 톨게이트도 자주 있다. 스위스 여행하고 다시 프랑스로 진입해서 첫 톨게이크에서 티켓을 뽑고 거의 500km 이상을 달렸다.

사실 다음날 샴페인 지방의 중심인 햄스(Reims)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이  좀 무리해서라도 프랑스 북부까지 올라와야 했기 때문이다.

뻥 뚫린 프랑스 고속도로


덕분에 프랑스 고속도로 구경은 제대로 했는데 일요일 낮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주말 나들이 차량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다.

시속 130Km로 크루즈를 넣고 거의 4시간 이상을 달릴 수 있을만큼 전혀 교통체증이 없는 프랑스 고속도로.  중간중간 제대로 된 휴게소도 있다.

우리가 멈추었던 곳은 브레스(Bresse)닭이 유명한  산지 근처. 휴게소 입구부터 암탉 한 마리가 동상이 서 있고 실제로 매장 안에서도 냉장한 브레스 닭을 팔고 있더라.

다리 부분이 약간 검은색을 띄었는데 프랑스 미식 에는 필수인 치킨 종류라고 한다.

포장해 파는 브레스 닭


이곳은 부르고뉴 와인 루트를 정면으로 끼고 북쪽으로 향하는 곳이라 곳곳에  부르고뉴라는 표기도 눈에 띈다.

프랑스 와인 미식 여행


하늘이 아주 맑고 해질녘의 어스름이 내려 내리기 시작하면 공기가 워낙 깨끗해서 인제 하늘에서 정말 별이 쏟아진다.

차 막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없고 뻥뻥 뚫리는 길에 곳곳에는 프랑스 수도원이나 와인 샤또가 주변에 있다는 표지판이 계속 나온다.

프랑스 와인 지도


시간이 많으면 이런 수도원이나 샤또에 들르면서 천천히 여행하는, 그야말로 와인 미식 여행이 가능할 듯 싶다. 우리는 목적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와인 루트를 달린다.

숙소 도심까지 들어가서 밥을 먹으면 너무 배가 고플 거 같아서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소고기를 와인에 졸인 '뵈프 부르기뇽'과 버섯이 들어간 리조또, 그리고 작게 포장된  당근 샐러드, 지중해식 샐러드. 뭐 휴게소 식당에서 먹는 것이니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쌀이 들어간 리조또며 와인조림 국물이 들어간 부르기뇽을 먹으며 샌드위치로 지친 위장에 약간 안식을 줬달까.

키작은 포도밭


붐비지 않는 휴게소에서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뭔가 부르고뉴 한복판에 와 프랑스 음식을 먹는단 생각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톨비는 꽤 비싸다. 거의 500키로 가까이 달리기는 했지만 톨비 44 유로. 우리나라 서울 부산 거리가 3만 원 근처인 거 생각하면 거의 2 배가 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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