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샤모니] 아이들과 가기 좋은 샤모니 놀이공원, 루지 타기

Alice1911 2023. 5.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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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샤모니에도 꼭 가볼만한 놀이공원이 있다. 이름은 Chamonix Amusement Park. 그리고, 특색있는 것이 루지를 탈 수 있다. 5살짜리인데 가능할까 약간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면 루지는 두명 씩 타게 되어있고 어른이 뒤에서 안고 타게되어있다. 제일 높은 지점까지는 알아서 올려주기 때문에 힘 안들고, 내려올 때 상당히 재미있다. 3세에서 7세까지 아이들은 부모랑 동시에 탑승해야 하게 되어있다.
 
가격은 한번 탑승할 수 있는 1회원이 8.5유로. 4회권은  32유로. 우리는 3번 탑승 표를 샀는데, 한 번에 두 명이 타는 거니까, 4회권이면 꽤 많이 탈 수 있다.
 

버거랑 피시앤칩스


샤모니에서 루지타는 즐거움은 역시 눈 앞에 알프스 능선과 샤모니 마을이 펼쳐진다는 것. 속도는 레버를 몸쪽으로 끌어당기면 브레이크가 밟혀서 아이들과 함께 타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신나게 루지를 타고 내려오면 또 할 것이 많다. 매표소에서 사온 놀이기구 전용 코인을 넣고 방방이랑 회전목마는 기본이고, 크레인을 스틱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기계도 있다. 워터 슬라이드도 있지만 4월초라 아직 운영은 안하고. 우리도 루지나 타자고 들어간게 거의 2시간을 놀았다.
 

샤모니 아이와 함께 일정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다. 주차장은 무료지만 공간이 얼마 없고 사람들이 통로 쪽에도 다닥다닥 붙여 놓은 상황이라 주차는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도 여기를 벗어나면 굉장히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몇 바퀴 돌더라도 놀이공원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하는게 좋다.
 
또 하나 장점은 이 놀이공원 입구에 있는 식당. 음식 맛도 괜찮고 대부분의 음식이 15-16 유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버거, 피시앤칩스 같은 보편적인 메뉴들이라 가족 단위가 많았다. 뷰도 환상이다. 식당 이름은 Bar Restaurant Les Planards, 주소는

https://chaletsappartements-chamonix.com/restaurant-des-planards-chamonix/

구글 평점은 4점이 안되던데, 실제로 밥을 먹어보니, 맛보다는 놀이공원 앞에 있다는 위치, 뷰, 널찍한 실내 등등이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 편안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식당입구와 루지타러 올라가는곳


바깥 야외 좌석엔 눈 앞 아래쪽으로 펼쳐진 샤모니 마을을 보려는 사람들로 자리가 없다. 샤모니를 아래쪽으로 내려다보는 뷰는 의외로 많이 없어서, 이래저래 이 놀이공원이 명당이지 싶었다.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드디어 2박 꽉 채운 3일 정든 샤모니를 떠난다. 북쪽에서 샤모니로 내려올 때는 제네바 호수를  동쪽으로 끼고 내려 왔었는데 돌아가는 길은 호수의 서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다른 뷰를 보고 싶어서.
 
결과적으론 정말 잘한 선택. 물론 제네바 나 안느마쓰, 파씨 호수(Lac du Passy) 같은  동네 중 한 군데는 보려고 서쪽 경로를 택한 거긴 하지만, 일단 샤모니를 뒤로 하고 제네바 쪽으로 달리는 구간의 풍경이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몽트뢰 쪽에서 내려오면서 보는 온화한 호수길이 아니라, 높이 솟은 능선들이 도로 양옆으로 따라 내려오는 느낌. 꽤 높은 봉우리가 많고 제네바로 향하는 정면은 또 얼마나 이쁜 능선과 목초지가 펼쳐지는지.
 

식당 바깥으로 샤모니


샤모니에서 너무 갑자기 건조한 풍경으로 바뀌면 섭섭할까봐 이런 뷰를 주셨나 싶을 정도였다.
 
1시간 정도 달려 제네바에 거의 다 오면 이런 높은 눈쌓인 능선들이 드디어 사라지고 나지막한 언덕 정도로 주변 풍경이 바뀐다. 그리고 검문소가 나온다. 국경검문소보다는 톨게이트 정도로 느껴지지만. 톨게이트 지나는 순간 스위스 제네바 땅이다. 동화의 나라같던 샤모니를 뒤로 하고, 다시 스위스 땅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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