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네덜란드

[히트호른] 네덜란드 동화마을 여행

Alice1911 2023. 6. 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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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행을 오면 보통 암스테르담, 그리고 주변의 잔담(Zaandam) 풍차마을 정도 둘러보는 것이 보통이다.

좀더 간다면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는 덴하그(Den Haag, 헤이그), 덴하그 옆의 아기자기한 마을 델프트(Delft), 더 내려가면 있는 산업도시 로테르담(Rotterdam) 도 많이 간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시간 못되게 운전해서 갈 수 있는 히트호른(Giethoorn)은 엄청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동화마을로 이 동네에선 꽤 유명하다.

네덜란드 어디에나 있는 아기자기한 집들 사이로 운하가 있고 보트를 빌려 직접 운전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유럽은 왠만한 규모의 호수가 해변처럼 모래사장으로 덮인 곳들이 꽤 있는데, 호수에서 마치 해변처럼 수영하는 문화가 발달한 것같다.


네덜란드 호수


바로 근처에 바다가 없어서 그런 면도 있고, 호수가 생각보다 깊지 않고 해변같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부르크 쪽도 호수를 찾아 수영하는 사람들로 여름에 북적인다고 들었는데, 네덜란드,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근처에 있는 안시(Annecy) 호수도 마찬가지.

안시 호수


이번 여름에 처음 계획하는 유럽 호수 수영. 하지만, 유럽에 살아본 친구들 얘기로는 관광지 해변의 북적임과 비싼 요금같은 것에서 좀 자유롭게,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 사는 지역 인근 깨끗한 호수로 여행가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영할만한 유럽 호수(best lakes for outdoor swimming in Europe)' 같은 희한한 검색어가 구글에 많이 뜨더라.

유럽 호수의 수질을 비교해 놓은 글도 많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 호수 수영의 문화 덕인것 같다.

유럽 사람들은 어릴때 부터 키높이 이상의 물에서 헤엄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호수에서도 그냥 수영을 한다지만, 수심이 깊지 않은 지점에서 놀아도 되고, 튜브를 준비해가거나 아이들이면 팔튜브 정도 끼우고 놀아도 되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듯.

유럽의 아름다운 호수


아무튼 히트호른은 배타기나 마을 감상으로도 좋지만, 호수 주변에 짐을 풀어놓고 수영하고 쉬기에도 좋아보인다.

다만, 이런 점들이 한국어로 된 정보로는 가끔 올라오는 블로그 정도에 밖에 없어서  나 역시도 유럽에 산지 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서야 이런 재미가 있구나를 깨닫고 있다.

호숫가이면서 비치로 유명한 또 한 군데는 바로 그로닝겐(Groningen) 근처의 훈세플라스(Hoornseplas) 호수.

언뜻 보면 그냥 바닷가 처럼 보일만큼 그냥 평화로운 해변이다.

다만,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타고 오기엔 너무 많이 갈아타고 시간도 2시간 반이 훌쩍 넘게 걸려서, 자동차로 다닐 게 아니라면 수영 준비도 그렇고 쉽지는 않은 일정.

보통 호수들은 입장료 10유로 미만이고, 별도 샤워시설도 없어서, 대부분 수영복을 미리 옷 안에 입고와서 물안에서 놀다가 해변에서 쉬며 옷을 말린 뒤 다시 옷을 입고 집에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은 큰 수건 하나 들고와서 대강 닦아주거나 옷을 갈아입혀도 되니까 뭐, 편하고 좋겠다. 훈세플라스 호수는 정말 후기가 많이 없는데, 7월에 다녀오면 자세하게 후기를 남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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