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네덜란드

[히트호른] 네덜란드 숙소 강추

Alice1911 2023. 7.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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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에겐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 헤이그같은 도시가 아닌 곳 중에 동화마을로 유명한 히트호른(Giethorn).
 
히트호른을 보러 네덜란드의 동북쪽 새로운 지역으로 했던 이번 내덜란드 여행은  그동안 약간 이탈리아, 스페인에 비해선 좀 밋밋하다고 생각했던 네덜란드 여행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을만큼 좋았다.
 
그것도 히트호른 바로 근처가 아닌 한 시간 거리, 정확히 말하면 그로닝겐(Groningen) 근처의 숙소 때문인데, 이곳은 정말 숙소에 묵기 위해 여기 놀러오시라고 하고 싶을 정도의 만족도를 주었다.
 

집앞 선착장


그로닝겐은 훈세플라스(Hoornseplas) 라는 큰 호수 주변으로 수영을할 수 있고 스포츠시설과 놀이터를 갖추어 놓은 곳인데, 여기를 들르느라고 숙소를 찾은 거였다. 이번에 네덜란드의 비교적 외곽 지역으로 여행을 해보니, 사실은 네덜란드 전체가 운하와 호수 수영, 보트타기 같은 수상 라이프를 즐기는 환경으로 되어 있었는데 나는 그동안 대도시 위주로 관광을 하다 보니 그 진수를 몰랐던 것 같기도 하다.

당연히 부킹닷컴에서도 숙소가 호수 전망이라고 하고 사진도 나빠 보이지 않아서 한번 가 보자 하고 예약했던 거라 막상 가보기 전엔 이런 곳인줄 몰랐다. 이곳도 훈세플라스 라는 호수의 언저리인데,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은 호수 주변에 선착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집들이 있어서 집들의 나무데크에서 사다리타고 내려와 수영을 할 수도 있고, 집집마다 주차장이 있듯이 선착장이 있고 자신의 배를 타고 운하로 나가면 되는 구조였다.
 
숙소의 이름은 B&B Lisa, 웹사이트는 https://bblisa.nl/

숙소 전경


선착장에서 연결된 호수에는 밤9시가 되어도 요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집에서 동네 산책하듯 동네 호수에 요트타고 한바퀴라니 얼마나 호사인지. 위도가 높은데라, 10시는 되어야 어둑어둑해지기 때문에 테라스에서 한참을 놀았다. 
 

네덜란드 히트호른 숙소 추천

 
풀밭도 넓고 나무데크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어서 술한잔 하기도 너무 좋다. 아이들 놀수있게 바닥에 맞춤된 트램폴린도 있고 그 옆으로 바베큐장까지. 정말 도착하면서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내부도 좋다. 면적도 열다섯 평 정도 되고 너무 깔끔하고 키친도 갖추어져 있다. 침실이 따로 있는데 아늑한 이케아 우드 가구로 꾸며져있고, 안쪽으로 연결된 화장실도 창이 크게 있어 밝고, 커다란 식물 화분을 갖다 놓아 너무 아늑했다. 

히트호른 숙소


가족들, 특히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정말 최적의 장소. 트램폴린 타느라 한시간을 밖에 있었는데 애가 들어오지를 않으려고 해서 약간 애먹은 게 문제라면 문제일 정도.
 
거실 컵보드 안에는 색연필이랑 노트북 도 있고, 커피머신과 캡슐 여러개도 제공된다. 주인도 너무 너무 친절하고 설명 책자 따로 있고, 와이파이 잘 터지고 우리는 신청안했지만 조식도 추가할 수 있다. 
 

침실, 연결된 화장실


근처에 유명 관광지가 있지는 않지만 그냥 동네 산책하고 숙소에서 요트타고 쉬기만 해도 아름다운 곳.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딱 좋은 곳이다. 

아, 저녁 먹을 곳도 추천.
 
Chinees Indisch Restaurant Lotus 라고 치면 나오는 중국 식당인데 숙소에서 5분 걸어가는 거리. 테판 요리가 맛있단 평이어서 소고기를 시켰는데 우리 중식당 메뉴로 치면 매운 후추 소고기볶음 같은 요리? 맛있었다. 탕수육에 해당하는 메뉴도 좋고, 밥도 리필되고 엄청 친절하고.  
 
엄청 맛있게 먹고 9시가 넘어서 집에 걸어 돌아오는데 아직도 날이 환하고 사람들이 요트를 타고 있다. 정말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누릴 수 없는 이런 한적한 여유로움. 아이가 식당부터 여기까지 뛰어오면 행복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어쨌든 리사 비엔 비는 정말 추천이니 이 동네에 오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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