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32

[모뵈주(Maubeuge)] 오셩(Auchan) 장보기, 몽스(Mons) 나들이

일요일 아침부터 남쪽으로 차를 몰아 1시간 15분. 100km 거리의 프랑스 모뵈주(Maubeuge)로 향했다. 장을 보러 가는길. 모뵈주는 여행지 검색으로는 잘 나오지 않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에 근접한 작은 타운이다. 프랑스 북부 여행 프랑스의 최북단에는 사실 릴(Lille)을 제외하고는 큰 도시가 없다. 정말 장보러 갔다는게 솔직한 고백.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풍경 얘기는 좀 있다 하기로 하고. 브뤼셀에 살면서, 유럽이 장바구니 물가는 싸다는 얘기에 동의할수가 없던 와중에 국경을 넘어 조금만 가면 프랑스 물가가 훨씬 싸진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기로 한거다. 물론 벨기에에서도 고기류는 싸고, 야채류, 상당수의 과일같은 것들은 한국보다 좋은 품질에 싼 경우도 ..

[파리] 에펠탑과 함께한 주말

파리 1박2일 일정 파리에 처음 갔을땐 파리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좋았고, 두번, 세번 파리행이 반복되니, 파리 시내 주요한 관광지는 다 갔나? 하면 또 근교의 어딜 안갔네, 싶고, 그럼 또 몽셍미셸이든 베르사유든, 에트르타든 다니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파리같은 대도시, 거기다 전세계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곳들은 무언가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이 알게되고, 그럴수록 더 좋아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듯하다. 좀 장황했지만, 엄마랑 겨우 1박 2일 그것도 에펠탑 근처에만 있다온 짧은 여행이었는데도 몇달이 지난 지금,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꺼내 볼 수 있는 건, 아마 파리라는 공간이 불러일으키는 여유, 정서, 그리움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일 듯하다. 거기다 샤를드골 공항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탈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