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32

[샤모니] 최고의 위치 그리고 편안함, 샬레 호텔 샤모니

샤모니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숙소. 오랜 기간 고민하고 서치한 결과 정한 숙소여서 실패하지 않을거란 생각은 있었지만, 진심으로 이 호텔 Chalet Hotel Le Prieure 는 최고중의 최고의 숙소다. 샤모니 호텔 추천, 위치와 시설 모두 최고 (4인 이상 가족 단위, 패밀리 스위트 숙박입니다) 샤모니 다운타운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쇼핑거리가 중심이고, 그 메인거리와 평행하게 두 개의 스트리트가 있다. 우리 숙소는 다운타운 쇼핑거리의 끝에 가까운 지점, 메인거리가 다소 조용해지는 지점에서 꺾으면 3분거리에 있다. 그래서, 조식을 포함하지 않은 옵션이었는데도, 아침에 숙소에서 슥 슬리퍼 신고 나가, 커피랑 가벼운 샌드위치나 크레페, 브리오슈같은 빵을 사오기에는 아주 적절했다. 다음 이..

[샤모니] 라플레제르 전망대에서 보는 몽블랑 뷰

샤모니에서 각 봉우리로 올라가는 전망대는 아주 곳곳에 흩어져 있다. 라플레제르(La Flegere) 전망대 역시 케이블카 타는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글로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가니, 몽탕베르 산악열차 타던 기차역보다 더 큰 건물에 케이블카 티켓 오피스가 있다. (4월 중순 기준으로는 아직 온라인 사전 예약이 안되고 현장 구매만 되니 참고하세요.) 케이블카 가격은 30유로 정도(라 플레제르 보다 더 높은 인덱스 지점까지 가는 티켓을 기준으로). 그런데 티켓 오피스 판매원이 "너 거기 왜 올라가니?"라고 묻길래, 별 생각없이 전망 보러 간다라고 했더니 약간 갸우뚱한 것 같다. 그래, 거기 가면 카페테리아도 있고 하니 시간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신발이 불편하긴 할거야.. 라는 얘기. 이 모든 이야기의..

[롱샹] 르코르뷔지에의 '노트르담 뒤 오'성당

전날 밤, 프랑스로 넘어와, 오늘은 롱샹에 있는 '노트르담뒤오(Notre-dame du Haut)' 성당을 보고, 스위스 국경을 넘어 몽트뢰까지 내려가는 일정. 은근히 동선이 길지만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으니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현대건축 양식에 큰 이바지를 한 걸로 유명한 스위스 태생의 르코르뷔지에는 몽트뢰 호수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라쇼드퐁(La Chaux-de-Fonds)에서 출생했다. 노트르담 뒤 오 성당이 있는 롱샹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꽤 시골길로 달려, 노란색 자그마한 간판이 반기는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유럽에 있는 유명한 건축물들은 시골에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막상 그주변에 가까이 가도 여기가 맞나, 싶은 곳이 많다. 이 성당도 마찬가지. 성인 1인당 5유로의 입장료..

[샤모니] QC Terme (1), 몽블랑을 보며 스파

샤모니에서 꼭 놓치지 않고 해야할 액티비티가 있다면? 나는 에귀디미디 전망대도, 몽탕베르 산악열차도 얼음동굴도 아닌, 바로 QC Terme 온천이다. 인당 70유로를 넘는 가격대가 압박이지만, 이 정도면 인생 경험이다. 여기는 제대로 된 스파다. 안에 들어갈때 손목에, 저녁 7시에 나눠주는 스낵을 먹을수있게 번호표를 매달아 주고, 개인 라커키를 준다. 입구부터 아주 세련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여성 라커룸과 연결되고, 탈의실 겸 목욕실과 연결된다. 전용 슬리퍼랑 목욕가운, 부직포로 된 가방이 라커에 들어있다. 수영복 위에 가운을 입고 슬리퍼를 신고, 핸드폰 등 꼭 챙길것들을 부직포 가방에 넣고, 우선 제일 중요한 노천 온천으로 고고. 가는길에 이미 눈에 휘둥그레지는데, 힐링 사운드가 나오는 풀, 냉..

[랭스] 샴페인 테이스팅

햄스(Reims) 라고 불러야 맞는 프랑스식 발음이지만, 자꾸 랭스라고 읽게 되는, 샴페인의 본고장. 이글에선 그냥 편의상 랭스라고 부르려고 한다. 부활절인 4월 10일 당일이어서, 샴페인으로 유명한 Mumm 이나 Pommery 같은 샤또가 문을 열지 않아 테이스팅 예약에 좀 애를 먹긴 했다. 그래도 Champagne Booking 이라는 예약대행사이트를 이용하면, 원하는날짜와 시간대, 인원에 맞게 테이스팅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주소는 https://www.champagne-booking.com/en/best-champagne-tours/ 예약만 하고 실제 결제는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날 문을 열면서 오전에 볼 수 있었던 Lanson 이라는 브랜드의 샴페인 샤또에 ..

[샤모니] 알프스 바라보며 온천

샤모니 여행에서 온천을 빼놓을수없을 것같았다. 사실 샤모니에 가고싶다고 느낀 사진이 몇장있는데, 눈덮은 알프스를 배경으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는 장면도 그런 장면 중 하나였다. 샤모니는 마을이 작아서, 시설을 찾는것도 아주 쉽다. 샤모니에 있는 QC Terme 는 돌로미티 등 이탈리아 여러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온천 스파. 지점만 해도 10개가 넘었다. 부활절인 4월 첫주가 지나고 나면 4월 17일부터 5월초까지 또 문을 닫았다가, 5월 중순이 되면 본격적으로 여름 영업을 위해 문을 여는것같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 않을까 했는데, 왠걸 혹시나 웹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시도해보니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대를 잡기 어려워 보인다. 저녁 5시반 이전에 입장하는(입장 시간 제한이 없는) 표는 ..

[샤모니] 스위스 비그넷, 몽블랑 전망대 예약

샤모니 여행 준비 후기 샤모니를 가려면 스위스를 지나야 하는 동선이라, 들어가는 길에 준비해야할것들이 몇가지 있다. 스위스 고속도로를 주행할때 필요한 비그넷(Vignette)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스위스는 유럽연합 내부처럼 검문소 없이 그냥 국경을 통과할수있는 솅겐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갈때 검문소가 있는데, 비그넷도 여기서 살 수 있다. 검문소 주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그넷도 여기서 37-38유로에 살 수 있다고 하고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는데, 여행이 며칠 안남아서 온라인 주문 방법은 못찾아봤다. 비그넷을 한번 사면 몇 달 이상 쓸수 있지만, 단 한번 여행이라고 해도 혹시라도 검문에서 갈리면 벌금을내면 몇배 내애하니. 그냥 비용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서 차 유리에 잘 부..

[샤모니] 2박 일정, 에귀드미디, 브레방

4월, 샤모니 여행 몽트뢰에서 1박을 하며 제네바 호수를 좀 보고, 1시간 내려와 샤모니에 2박. 다시 제네바 호수를 거쳐 북으로 올라가는 일정으로 4월에 프랑스, 스위스 여행을 할 예정이다. 샤모니에서 적어도 꽉차게 이틀을 있을수 있는데 보통 무얼할까? 주변에 다녀온 분들 얘길 들어보면, 정말 취향 따라인듯하다. 샤모니에서 트래킹을 하거나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경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지만, 샤모니 중심으로 집중해서 볼 거면 2박이면 충분하다는 평이다. 계절도 중요하겠다. 우리는 4월초니까 한여름이랑은 좀 다르게 설계해야 할것 같다. 부활절에는 아직도 몽블랑에서 스키가 가능하다. 우리는 스키를 안타고 5살 어린이가 있고 부모님도 함께가는 가족 여행. 에귀드미디를 어째야할지 좀 고민이된다. 몽블랑을 ..

[파리] 5구 여기저기, 그랜드모스크, 카페, 몽주 약국

그랜드 모스크는 입장객이 많지 않았지만, 따뜻한 민트티를 마실 겸 모스크를 끼고 있는 카페에 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 민트티는 포기. 바로 사원으로 들어갔다. 무료로 그냥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예배를 드리러온 무슬림들이었고, 입장료는 성인 3유로다. 오랜만에, 겨울의 끝자락에서 쨍한 하늘의 스페인 그라나다에 온 듯한 정원이 펼쳐진다. 무어인이라고 불리는 아랍계 이슬람교도들이 만든 알함브라 궁전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가운데에는 인공 수로를 내고 기하학 무늬로 정원이 설계되어 있으며, 곳곳에 열대 식물들을 심어놓았다.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예배공간도 있고, 넓은 실내 회랑도 있지만 가장 백미는 추워도 새파랗게 쨍한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열대 녹색 야자수가 심어진 정원의 모습이다. 아..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그리고 전망대

요즘 사마리텐 백화점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장 해서 제일 핫하다지만 전통의 라파이트이기도 하고, 전망대가 좋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메트로 7호선 Jussieu 방향으로 라파예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오페라 가르니에 바로 뒷편으로,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화려한 건물 3개가 보인다. 그 중에 메인 건물로 올라가야 6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되는 전망대로 갈 수 있어서 메인 건물로 들어갔다. 언뜻 보면 신세계 명동에 와 있는 듯한 느낌(알고보니 다른 건물로 진입해도 세 건물을 중간층에서 이어놓은 다리들이 다 있더라). 1895년에 생긴 백화점 답게 본관 정면의 오래된 엘리베이터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전시물처럼 남겨져 있다. 입구에는 요즘 유명한 자크뮈스(Jacquemus) 가방이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