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4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1)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가 너무 좋았지만, 자동차로 두브로브니크 항을 지나며 도시로 진입하면서 보니, 규모로는 두브로브니크가 훨씬 더 큰 느낌이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여행 코스 올드타운만 비교해보자면 30-40분이면 한바퀴를 돌 수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스플리트 올드타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비해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은 2km에 달하는 돌벽으로 요새처럼 둘러쌓여있어서 훨씬 규모가 크다. 7-17세기에 걸쳐 수차례 보수되고 덧대어진 탄탄한 돌탑으로 둘러쌓인 올드타운은 겉에서 보면 육중하고 폐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필라의 문, 이라는 오래된 돌문을 지나 올드타운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와 보면, 스트라둔(Stradun) 거리라 불리는 중앙로가 펼쳐진다. 아이보리 색의, 천년 세월에 반들반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발칸여행, 국경검문소 지나기

발칸여행을 자동차로 하다보니, 비행기로 거점도시로 가서 대중교통을 타던때와는 다른 신기한 일들이 많다. 처음엔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갈때, 국경 검문소가 있다는 점. 슬로베니아 국경이 끝나는 검문소에서 여권체크, 그리고 몇백 미터 앞에서 한번더 검문소가 있는데 크로아티아가 시작되는 곳이다. 여권체크를 또한다. 동유럽 여행 코스 크로아티아 영토를 좀 달리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슬로베니아로 들어갈 때 다시 검문소가 있다. 처음엔 벨기에와 네덜란드 사이를 지날 때는 전혀없던 검문소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쉥겐협정의 현장 이었던 거다. 쉥겐협정에 가입한 26개 나라들간에는 벨기에-네덜란드 사이처럼 검문소가 없고, 마치 우리나라의 지방도시..

[플리트비체] 발칸 여행의 시작,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였던 플리트비체.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가 사진 한장에 꽂혔다면 플리트비체는 사실 꽃보다 누나에 등장할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침 위치도 비엔나에서 내려오다 보면 최북단에 있는 곳이어서, 고민없이 첫 숙박 장소로 찜했다. 비엔나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지만, 내려오다보면 오스트리아에서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고 다시 크로아티아가 된다. 크로아티아 3박 4일 슬로베니아가 아드리아해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이라 슬로베니아를 지나야 한다. 크로아티아가 솅겐협정 가입국이 아니라(내년부터 가입),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올땐 국경 검문소를 넘고, 여권 검사를 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의 해안지역으로 넘어가기 직전 산악지대의 마지막 부..

[네움(Neum)],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바다

크로아티아 여행 일정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니는 중에 예상치 못한 보석을 발견했는데 바로 네움 이다. 크로아티아랑 국경을 마주한 보스니아는 내륙국가인데, 네움이 있는 짧은 구간만 튀어나와 해안을 끼고 있다. 해안선은 고작 23킬로. 얼마나 소중한 바다일까 싶다.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니까, 네움도 들러보는 것이 좋겠다. 같은 해변 휴양지니 크로아티아랑 비슷할듯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연합이 아니고 유로도 쓰지않는다. 환율은 쉬워서 2 보스니아태환마르크(KM) 가 1유로라고 보면 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여행 여기 묵을 건 아니고 잠깐 구경하러 내려온 건데 안 들렀음 어쨌을까 싶게 좋다. 딱 보니 위치나 시설 면에서 썬스 호텔(Sunce hotel) 이 제일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