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일상

[브뤼셀] 아트페어 브뤼셀 2023

Alice1911 2023. 5. 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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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가 정확히 뭘까.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갤러리를 통해 출품하고, 잠재 구매자인 관객들이 페어에 참석해서

구매도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개념이라고 한다. 
브뤼셀 아트페어. 코로나 때 닫았다가 작년 여름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올해는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온갖 매체에 엄청난 광고가 나왔던데다, 예술작품을 사고 팔 수 있다는 개념도 재미있었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 장소는 오픈 2일째인 금요일  표다. 하루만 보면 될것같아 1일 입장 표를 샀는데, 이틀동안 무제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은 150유로가 넘었다. 


장소는 Place de la elgique 1, Brussels Expo, Halls 5&6

개막 다음날 오후인 금요일 오후, 시내에서 좀 떨어진 엑스포 건물로 차를 몰았다.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어서 차를 대고도 꽤 걸어야 했다.

입장하자, 코엑스 같은 느낌의 전시장이 펼쳐진다.

대강 갤러리당 10점 정도의 작품을 출품한듯, 부스에 여러 작품이 걸려있다.

설치 작품들은 바닥에 놓여있거나, 갤러리 근처의 복도 공간에도 놓여있다.

유럽 미술 여행 아트페어


예술에 깊은 조예가 있진 않지만, 거울방 같은 재미있는 작품도 있었는데, 뭔가 눈에 확 띄는 환한 느낌의 작품이 없기는 하더라.

소품은 한번 구매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소품보다는 세로 1미터가 넘어가는 큰 작품들이  많았다.
 
만약 작품이 마음에 들면 어떻게 구매하는걸까? 어떤 작품에도 가격은 없었다.

대신, 갤러리에서 설치한 작은 안내 리플렛같은거에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적혀있고, 관심있는 작품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원하는 가격을 써서 이메일을 보내는 식으로 연결이 된다고 한다.

몇 개의 갤러리 작품들을 돌고 나서 느낀 점. 좀 더 환하고 자연에 대한 수채화풍의 밝은 느낌 그림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는 조금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아트페어 장소 자체는 재미있게 되어 있다. 5, 6홀이 아트페어 장소였는데, 곳곳에 뵈브클리코나

휘나르 같은 샴페인 브랜드가 협찬한건지 와인을 글래스로 파는 부스들도 있고(당연히 병으로도 먹을수는있겠지만),

카페테리아며 맥주 파는곳도 많다. 아주 젊은 친구들도 많았지만 이들은 대개 주최측 내지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 많고, 작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층은 40대 이상이 많았는데, 특히 60대 이상 부부들이 다정히 손잡고 와서 보는 장면이 많았다.

뭔가, 거실에 제대로 걸 작품을 찾으러 다니는 느낌? 


규모로는 브뤼셀 아트페어보다 훨씬 크고 홍콩에서도 열리는 바젤 아트페어가 여름에 열린다고 한다.

유럽적인 취향이 있고 아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이 따로 있는건지, 기대보다는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지만, 아트페어에 겨우 한번 와보고 인상을 확정하면 안 되겠기에 일단은 오늘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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