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일상

[앤트워프] 벨기에 도시의 하루 매력적인 쇼핑, 동선, 숙소, 먹을것들

Alice1911 2023. 10. 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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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워프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50분, 암스테르담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올 수 있는 벨기에 제2의 도시.

네덜란드같기도 하고 벨기에같기도 한 이 국경 지방의 도시는, 그냥 스치고 지나가기엔 너무 매력적인 도시다.
 

앤트워프의 가을


우선 북유럽 도시들이 갖고 있는 상당히 높은 소득수준과 그에 따라오는 문화적인 저력, 도시로서의 힘이 있다.

성모 마리아 성당 근처의 구시가와 내부 장식이 너무 아름다워 역사 내부를 보러오는 사람들도 많은 앤트워프 중앙역이 한 구역이라면, 중앙역에서 바닷가쪽(서쪽)에 있는 성모마리아 성당, 그랑플라스까지 이어지는 쇼핑거리는 파리나 런던의 쇼핑가에 못지 않는 매력이 넘친다.
 
파리나 런던도 은근히 브랜드 매장 위치가 분산되어 있어서 꽤 이동을 해야하고 따라서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앤트워프의 쇼핑가는 2킬로 가까이 되는 거리에 자라, C&A, 마시모두띠같은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자딕앤볼테르, 마쥬, Ba&Sh 같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 샤넬, 몽클레어 같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까지 정말 다양한 브랜들이 계속 이어져 있다. 
 
파리에서의 쇼핑이 너무 많은 관광객들과 다소 콧대높은 직원들 태도 때문에 좀 정신이 없을 수 있는데,

그런면에서 앤트워프는 네덜란드어를 쓰는 좀더 건실한 북유럽 문화 영향인지 직원들도 좀더 쿨하고, 매장이 덜 붐비면서도 왠만한 브랜드들의 단독 매장이 큰 규모로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며 쇼핑하기에 너무 좋다.
 

카페 창밖으로 멋진 앤트워프 거리


앤트워프에 몇번이나 왔지만, 항구쪽의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 비해, 날씨가 비교적 따뜻화고 맑았던 토요일 오후의 쇼핑거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벨기에 건물들 지붕 특유의 계단식 마감으로 된 옛건물들과 조화가 참 아름답다. 
 
유럽은 한여름보다 가을이 더 정취있는 면도 많은게, 본격 비의 계절이 시작되는 11월 초중순 직전까지는 맑으면서도 선선하고 자연도 더 아름다워져서 훨씬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가끔 비가 올 수 있지만 종일 오는 일은 거의없어서 다시 개이기도 하니 비 걱정은 너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벨기에 제2도시의 하루 여행 

 
파리에 있으나 벨기에에 없는 매장들도 좀 있지만, Houben 이라는 편집매장에서는 셀린느나 더로우 같은 매장들이 입점해 있어 아쉽지 않았다. 거기다 한국 백화점보다는 20-30%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것들이 많아서 쇼핑하기에도 좋은 것 같고.
거기다 가구, 인테리어 소품 샵도 은근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정도.
 
쇼핑거리의 동선이 은근 기니, Cos에서 시작해서 성모마리아 성당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서 둘러보면 좋다. 또 가다보면 앤트워프 식물원(Plantentuin)도 보이는데, 규모가 크지 않지만 돌로된 건물과 온실 조화도 너무 이쁘고, 식물원 안에 Botanical Sanctuary 라는 5성급 부티끄 호텔도 있어서 한번 둘러보기 좋다.
 
앤트워프에 묵어야 한다면, 가성비 숙소로 하고 싶다면 Ibis budget Antwerpen Centraal Station 이라는, 앤트워프 동물원 아래쪽 숙소를 추천. 외곽에 있어 좀 저렴하지만 바로 시내로 이어지고 공원과도 접해있다. 그랑플라스까지 가면 힐튼같은 대규모 체인 호텔도 있지만 300유로 중반 가격이라 비추.
 

얼마전 오츤한 소주바


한동안 쇼핑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몽클 매장 직원한테 암스테르담, 로테르담에서 만났던 소주바(Sojubar)라는 한국 치킨+맥주집이 앤트워프에도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은 김에 늦은 점심은 소주바에서 하기로 했다. 위치도 앤트워프 그랑플라스 바로 앞이라 이집 앞으로 장사 너무 잘 될것같은 느낌. 
 
기대대로 마을간장 치킨은 너무 맛있었고, 한국 치킨 기준으로도 떨어지지 않는 맛. 치킨 먹고 광장 주변 구경하기도 너무 좋다. 아기자기한 유럽 도시의 정취가 있으면서도 서울같은 대도시의 쇼핑거리가 주는 시티라이프의 기쁨도 있는 곳.
 

마늘간장 치킨과 비빔밥


오늘은 뭔가 앤트워프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만큼 좋은 하루였다. 벨기에는 1월, 7월이 공식적인 세일철이지만, 특히 하반기는 뭔가 게릴라성 세일이 많고, 12월이 되면 대체로 많은 세일에 들어가니, 쇼핑도 하고 모던하고 아기자기한 유럽 도시를 느껴보고 싶다면 앤트워프에 하루를 할애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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