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여행 3박 4일, 투어 일정 짜기(1)

3박 4일 일정을 짜기 위해 유럽 여행 투어 사이트(Get your guide)에 들어와봤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2시간~하루 종일 보내며 밥먹고 스노클링하고 칵테일 마시고 하는, 그야말로 먹고 노는 요트 프로그램이다.
 
대체로 평점도 높다. 100명 이상이 리뷰했고 4.0 이상 되면 크게 실패하진 않는것 같다.
 
자신이 머무르는 날 중 프로그램이 없는 날도 은근 많으니 반드시 일자까지 집어넣어서 예상 요금과 하루 코스를 잘 보고 고르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일정은 24시간 전에는 취소가 가능하니 큰 부담은 없다.
 

우리는 하루는 발데모사-소예르 등 내륙이랑 가능하면 북부까지 보는 투어를, 다른 하루는 요트타고 놀며 수영도 가능한 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역시 각각 운영을 안 하는 날이 있다.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일자에 하루씩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틀 연속 예약을 했다.
 
요트 프로그램의 경우, 제공되는 서비스(no 음료, 음료만 제공, 간식 제공, 식사 제공 등)와 투어하는 지역 범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2시간 정도는 20유로대에도 있고, 종일 8시간 짜리는 120유로(인당)도 있었다. 우리는 스노클링과 선상 식사, 유료 음료 제공 정도의 4시간 짜리를 골랐더니 1인당 35유로 정도에 예약 가능했다.
 

스페인 마요르카 섬 여름휴가

그리고 마요르카는 넓어서 투어가 시작하는 지점도 여러 곳이다. 보통은 GPS 좌표까지 찍어서 픽업 포인트를 지정해주니까, 위치는 확실히 알수있다.
 
요트 프로그램은 북부 알쿠디아(Alcudia) 쪽 출발도 꽤 있는데, 여기는 공항 근처인 주도 팔마(Palma)랑 자동차로 2시간이 넘는 거리니까, 픽업 지점을 가급적 호텔 주변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 숙소는 팔마 항구와 근접한 곳이어서 항구 근처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고를 수 있었다. 식사는 부페식도 있고, 몇가지 바베큐식도 있고.
 
지난번 크로아티아에서 요트 투어를 해보니, 일정 중에 요트가 멈춰 있으면서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이나 수영을 하는 일정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서 이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도 좋았다.

물론 구명조끼를 주니까, 바다가 좀 깊긴 해도 안전의 위험은 별로 없다.
 
8월에 마요르카 요트 투어가 혹시 너무 덥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긴 했는데, 바닷가라는 막상 바람이 꽤 있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같은 온도여도 내륙에서 걸어다니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더라.

우리 일정은 8월말, 아무리 스페인이래도 섬이고 8월말이면 괜찮겠지 싶어서 큰 걱정 안하기로.
 
그리고 투어와 숙소 간 적절한 예산배분도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숙소를 엄청 좋은데 구했다면 가급적 숙소에서 충분히 수영도 하고 바도 이용하고 키즈클럽도 쓰고, 본전을 뽑는게 맞겠다. 좋은데를 예약해 놓고 아침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는 종일 투어를 한다거나 하면 너무 가격이 아까우니까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숙박을 나누어서 투어 위주인 날들은 적절한 가격에 저렴한 숙소를 찾고, 투어가 없는 날 그러니까 푹 쉴 날을 골라 좀더 좋은 숙소로 배분하는 것도 좋겠다. 

일정이 길 때 숙소를 나누는게 좋으냐에 대해서는, 내 경험으로는 3박이상 되었을 때는 3박 1박 또는 2박 2박 정도로 나누면 뭔가 분위기 리프레시도 되고, 각각의 숙소가 위치한 지점의 장점(다른 뷰, 다른 식당 접근성)도 누려볼 수 있어 개인적으론 추천하는 편이다.
 
하루는 이런 요트 프로그램을 하고 하루는 발데모사까지 다녀오는 종일 투어를 하기로 해서, 요트 투어가 끝나는 셋째날 오후에는 과감히 4백 유로대의 숙소로 예약. 숙소는 팔마 해변의 동쪽 해안에 있는 곳. 대체로 팔마 해변 동쪽 숙소가 좀더 고급이고 리조트 느낌이고, 서쪽 숙소는 시티센터랑 가까워서 그런지 가성비에 위치 좋은 걸로 승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워낙 성수기라 마요르카에서 250유로 이하의 숙소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거나 위치가 시내랑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자기한테 중요한 게 무얼지 잘 생각해서 균형을 잡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