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독일

[트리어] 독일에서 가장오래된 도시 트리어 여행1

Alice1911 2023. 8. 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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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도시 10개를 꼽으라면 항상 들어가는 도시 트리어(Trier).

그렇지만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나도 미루다가 이번에야 처음 가봤는데, 막상 다녀오니

개인적으로는 뒤셀도르프보다 쾰른보다 본보다 더 좋았고,

몇년 전에 갔던 여름의 프랑크푸르트 교외만큼 좋았던, 여름날의 고대 로마 도시 트리어.

포르타 니그라 야경



트리어는 어떻게 갈까.

지도에서 보면 트리어는 독일의 제일 서쪽끝, 룩셈부르크 국경에 근접한 곳이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올수도 있지만 직행이 없고 한번 갈아타면 3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

오히려 룩셈부르크에서 오는 것이 가깝다. 자동차로 오는것이 가장 편하다보니, 한국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트리어는 독일에서 인간이 거주한지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로마제국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고,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포르타 니그라(Porta Nigra)도 당시의 유적이다.

트리어 광장


트리어가 좋은 이유는, 고대 유적이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독일 소도시의 밝은 감성이 묻어있고,

또 한편으로 중앙 광장에 유럽 여름에 느낄 수있는 북적거림이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거기다 라인강의 지류인 모젤강이 도심 왼편으로 흐르고 있어서, 이 강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여름 유럽에 온 느낌이 물씬 난다.


독일 트리어 여행


사진으로 많이 보았었던 포르타 니그라는 검은색으로 변색되어 당초의 화려했던 모습이 덜한 것은 아쉬웠지만, 문 뒷편으로 펼쳐진 광장은 독일의 어떤 도시 광장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베드로의 분수


'베드로의 분수'라고 불리는 화려한 색감의 분수대,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도색을 자주 해서인지 핑크, 연오렌지 같은 밝은 색인데도 변색된 곳 없이 깔끔하다.

수천년된 자갈돌 바닥 위에는 조그마한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있는데, 아무리 위대한 로마인의 도시여도 아이들에겐 한번 타는데 2.5유로 하는 이 회전목마가 더 어필하더라.

새우 샐러드


이날 아침은 정말 동네 빵집인 Cafe Greif 란 곳에서 브뢰첸이랑 노말커피(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중간쯤 된다)를 시켜서 먹었는데,

수제 초콜렛도 달지 않고, 빵도 달지 않으면서도 맛있어서 역시 독일 동네카페 최고! 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는 일화.

광장 주변을 한참 돌아다니다 점심을 먹은 정통 독일 식당도 좋았다.

Restaurant Brasserie 라는 식당. 중앙 광장에서 가깝다.

햄,소세지와 감자샐러드가 들어간 정통 독일식 메뉴에, 크림소시에 각종 야채와 닭고기가 들어간 요리도 너무 맛있었고,  새우에 마늘빵이 곁들여진 약간 매콤한 소스가 올라간 샐러드도 맛있었다.

가격도 15-20유로 근처라 큰 부담없다.

점심먹고 로마인의 목욕탕까지 걸어갔는데 이건 다음 얘기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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