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스페인

[마요르카] 팔마 시내 물놀이하기 좋은 비치

Alice1911 2023. 9. 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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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는 제주도의 두배나 되는 큰 섬. 좋은 해변이 너무 많지만 팔마 근처에서 찾아야 대중교통으로 찾아갈 수 있을것 같아 숙소에서 열심히 검색. 다행히 숙소가 팔마 시내 한복판이라(숙소 괜찮았다, 다음얘기에 소개할게요) 시내버스로 갈만한곳+구글평 좋은데를 찾으니 이야테스 해변(Playa de Illetes)이 나온다.

역시 4번 버스를 타고 쭉 가면 나오는데, 첫날이고 이미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택시를 불렀다.
 
생각보다 잘 안듣느 택시앱. 호텔 로비에 택시 불러달라고 했더니 10분쯤 뒤에 기사아저씨가 로비로 들어온다. 이걸 타고 10분 정도 가니, 해변으로 내려가는 본격 막히는 구간이 등장.
 

저멀리 정박한 요트


언덕에서 구비구비 좁은 길로 해변까지 내려가는 구조인데, 분위기 보니 차 안에 20분은 더 갇혀있겠다 싶어 팁 좀 더 주고 중간에내렸다. 내리자마다 저멀리 지중해 바다! 34도쯤되는 더위였지만 해가 뉘엿뉘엿할때라 오히려 이 시간대에 온게 신의 한수.
 
빨리 택시에서 내리길 잘했다.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오니, 비치클럽이 두개쯤 있다. 비치클럽이 별건 아니고, 파라솔과 수건 등 자리를 대여해 주는 것. 다만 우리도 이용해본적은 없어 썬베드에 좀 앉아있으려니 아저씨가 한명온다. 

마요르카 팔마 여행


하루 종일 이용하는 요금이 인당 40유로인데, 6시엔 닫으니 1시간밖에 못쓰고, 돈은 40유로를 내야한다며 그냥 해변 모래사장에 적당히 앉아 노는게 더 좋겠다고 친절하게 조언까지 해주셔서, 그러기로 했다. 그래도 매우 친절하셨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언덕길


가만히 보니, 사람들이 대강 수영복을 안에 입고 위에 벗기 편한 옷 걸쳐입고 와서 대충 자리 깔고 누웠다가 바다에 들어가는 분위기. 다들 너무 자연스럽게 소박하게 노는 분위기라 우리도 갖고 온 타올 한 장 깔고 대충 소지품을 가방에 넣고는  바다로 들어갔다.

꽤 들어가도 내 키 정도여서 튜브 없이도 수영하기에 큰 문제는 없었고 이곳 사람들이야 키를 좀 넘는 곳에서도 수영을 했지만 네살 딸래미를 안고 들어왔으니 나야 뭐 발 닿는 범위에서 왔다갔다.
 
수온도 따뜻하고, 발에 닿는 모래 감촉도 따갑지 않고 부드러운데다, 바다에서 보는 해변쪽 언덕위 멋진 집들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뷰가 환상적이다.
 
관광 해변으로 조성된 곳은 언덕뷰가 없지만, 여기는 언덕위 좋은집들이 늘어선 곳 한참 아래 조그만 비치가 있는 구조여서, 바다에서 보는 뷰가 훨씬 더 드라마틱하다.
 

이야테스 해변



바다색. 이쁘더라.  스노클링 장비를 들고 바다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많고 민트 빛 맑은 바닷물이라 나도 제대로 수영하고픈 마음도 들었다.

제일 좋았던건 수온. 사실 날이 더워도 바다가 차가운 경우도 많은데 (작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앞바다가 그랬지!) 여기는 확실히 해류가 다른 것인지 약간 체온보다 좀 서늘한 정도여서 바다에서 놀기가 너무 좋았다. 또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지 않아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바다 위로 보트를 띄워놓고 노는 사람들도 있고.
 

해변 뒤쪽 언덕


약간의 문화충격인 건 이곳은 여자들도 탑리스들이 많은데, 정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에, 사실 수영복 입은곳만 태닝이 안되서 나중에 보면 좀 웃기긴 하니, 자연스런 태닝을 위해 필요한 면도 있겠더라는. 

해수욕이 끝나고 나도 옆에 있는 수돗물로 된 샤워기에 한 번 헹구고는 대충 물기를 닦고 옷을 걸치고 비치클럽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고, 힘을 내어 계단을 올라간다.

다행히 언덕을 다 올라가면 4번 버스 정류장이 바로 나와서, 감사합니다 하고는 얼른 탔다. 구글맵을 보니 여기서 25분 정도 해안 따라 계속 가면 우리 숙소인 Melia Palma Marina 가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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