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이탈리아

[로마] 12월 이탈리아 로마 여행 계획

Alice1911 2023. 12. 1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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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가을에 왔었던 로마를 주말에 잠깐 다녀올 계획이다. 포로로마노, 나보나 광장, 콜로세움, 스페인 계단, 테베레 강 주변, 판테온 등 꼭 가봐야할 랜드마크들은 가보았으니 이번엔 좀 더 여유로운 호흡으로 도심을 거닐어 보자, 하는 계획이 있다. 
 

나보나 광장


겨우 주말 이틀이니, 시간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유럽에 살다보니, 너무 찍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컨셉이 좀 식상해 지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은 오히려 Best coffee in Rome 같은 검색어로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을 찾은 다음, 숙소에서 가기 좋은곳 한두곳을 찾아서 가보는 시도도 하는 중이다.

이렇게 가면 내 나름의 기준으로 여행지를 바라보게 되어서 같은 여행지도 다른 관점으로 보이고, 훨씬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스테이크를 정말 좋아한다면 Best steak in Rome 같은 검색어를 두드려 볼지도 모를 일이고. 
 
몇년전 짧게 갔을때 하필 문을 닫아서 들어가보지 못한 보르게제 미술관(Gallery Borghese)도 보려고 한다.

표를 미리 예매하려고 들어갔더니 왠일, 매달 첫 일요일에는 무료관람이라고 한다. 다만 입장 시간을 미리 예약은해둬야하는데, 안타깝게도 토요일 오전 일정은 모두 마감된 상태여서 이번에도 못볼거 같다.
 
숙소를 잡을 수 있는 중심지도 여러 군데지만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5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테르미니 역 근처로 잡기로 했다.

겨울 로마 여행


역 근처에서 지하철을 탈 수 있지만 일정이 짧은 만큼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숙소에서 공항 이동 동선은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말이다. 
 
티켓은 편도 6유로이고, Get your guide 에서 사전 구매할 수 있는데, 매 30분 마다 다녀서인지 탑승시간이 지정되지는 않고 QR코드를 사용해서 가장 근접한 시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되는 것 같다. 
 
물론 테르미니 역 근처에도 숙소는 많고, 12월 중순이지만 크리스마스 주간이 되지는 않아서인지 1인 숙소는 150 유로 언더로 구할 수 있었다. 
 
보르게제 미술관이 있는 보르게제 공원까지는 걸어서 2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한여름의 보르게제 공원은 이탈리아 특유의 윗부분이 둥글넙적하게 자라는 나무들이 가득하고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있어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12월의 공원은 어떨지 모르겠다. 
 

로마 시내 저녁


이 공원 초입에는 빌라 드 메디치 라고 메디치 가문이 남긴 예술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도 있다. 가격도 14유로 정도여서 나쁘지 않다. 시간이 되면 이곳까지 보고, 아니면 갤러리 한 곳만 보는 것으로. 
 
사실 이 지역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이 모여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면 발길 닿는대로 가보아도 좋을 곳이다. 
 
타이밍상 나보나 광장에서 열리는 로마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딱 오픈하는 시기인데, 잠깐이라도 꼭 보고 와야겠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역시 프랑스나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가 가장 성대하고 벨기에나 네덜란드만 해도 분위기가 좀 덜 화려한데, 로마는 어떨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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