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헝가리

[부다페스트] 라이언 에어 탑승기

Alice1911 2022. 10. 2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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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끊을땐 스케줄도 제일 맞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사놓고, 왜 나는 라이언에어를 샀는가, 솔직히 속으로 후회를 많이했다.

수화물이 짜서, light로 사면 8킬로 기내가방 딱 하나밖에 안된단 거는 사실 문제도 아니다.

공항이 너무 멀다. Charleroi 공항은 브뤼셀내 우리집에서도 50분 정도 걸리는 남쪽 도시인데, 사실 한번도 안가봤다.

거기에 최근에 샤를루아 공항 자체 직원부족 문제로 지난주에 사람들이 공항입장을 못해서 비행기를 다수 놓친 사건도 있었다.

다수가 아니라, 2022년 10.17-19 사이에 아예 비행기들이 손님이 없는 상태로 떠나거나 결항이 되었단다.

그러고보니, 평소에 욕하는 브뤼셀 자벤텀(zaventum) 공항이 왠일로 좋아보이고, 그냥 돈 좀 더주고 그 공항으로 할 걸 후회도 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스케줄상 부다페스트에 있을수 있는 시간이 제일 길고, 직항이고. 애를 데리고 갈아탈순없다.

샤를루아 공항 사이트에 가보니, 부다페스트 행은 3시간 전에 오는걸 권장한다고.
웃긴것이, 목적지마다 권장도착시간이 다르다.

어떤 목적지는 2시간 전에 가면된다. 대체로 오후 출발 비행기는 다 3시간 전 도착하라고 하긴 한다만...

그래서, 주차도 공항근처 파킹에 하고 셔틀타고 가야하고 해서, 저녁 6시 비행기인데 집에서 1시반에 나서 오후 2시반엔 파킹에 도착하면 3시에는 탑승동에 도착할수있겠지 라고 계획을 짰다.

최근 서울갈때 브뤼셀 공항에서의 터키항공 연발로 다시 발권하고, 이 과정에서 티켓오피스가 느려터져 좀더 효율적인 동선인 아부다비 등 걸프 쪽 경유 노선
다 놓치고 결국 시간대만 더 늦은 이스탄불 경유표로 받았는데, 충격적인건 이스탄불에 도착하니 내가 타야할 23:40 출발 비행기가 다음날 새벽 06:20 출발로 바뀌어있는게 아닌가. 정말 20년이넘는 비행 인생에 이런일은 처음이다.

결국 이스탄불 신공항 내 넓고넓은 대기장에서 노숙자처럼 웅크리고 몇시간 눈붙이다, 사죄의 표시였던 것같은 샌드위치 하나, 물 한병 받고
군말없이 서울행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그동안 나름 합리적 가격도 나쁘지 않은 조식, 많은 편수 등으로 후한 점수를 주어왔던
터키 항공에 대한 나의 이미지를 완전히 구겨놓고 말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평균 항상 해오던 대로 공항에 출발 2시간전 도착하는 관행은 더이상 요즘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다페스트에 저녁 7시 50분에 도착하기 위해 6시에 떠나는 라이언에어를 타러, 나는 집에서 오후 1시에 나기기로 한다. 초행길 운전 1시간 정도 후 공항근처 Q park에는 2시경 도착.

셔틀용 승합차


여기선 예약한 내역을 보여주니, 앞에서 기다리다 셔틀오면 타란다. 2분쯤 있으니 승합차 한 대 등장. 삼삼오오 일행들이 승합차에 타고 5분여 가니, 공항이 등장.

이때가 오후 2시 30분. 나쁘지않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또 5분을 걸어야했지만 막상 체크인 카운터에 가니 소문과 달리 줄도 길지 않고 수화물 시큐리티 체크도 생각보다 금방 끝나 게이트 앞엔 3시 좀 넘어 도착한다.

라이언에어를 오랜만에 타니, 활주로를 걸어가서 탑승하는 것도 새삼스럽다.  비용을 최소로 줄여 운영하는 저가항공의 당연한 특징이지만 라이언에어를 탈 때는 이렇단걸 좀 감안해야 될 것 같다.



자, 이제부턴 실제 탑승 후기.  부다페스트 가는길은 이렇게 멀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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