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런던] 런던행 유로스타, 그리고 도버해협 페리

Alice1911 2023. 1.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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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타는 기본적으로 비싸지만 두 달 이상 전에 예매하면 편도 44유로 정도 예매할 수 있다. 이 가격이 최저니, 더이상 가격이 내리진 않더라.

1인당 90유로 정도 가격이니, 비행기 타고 가는 것보단 훨씬 싸다. 히드로 공항 착륙편은 또 특히나 비싸다. 요즘 유럽 공항들이 매우 붐비는 상황인걸 생각하면, 대기시간 2시간 이상 잡고 집에서 공항까지 이동 등 거의 5시간 이상이 걸린다. 자동차나 페리 같은 수단을 이용해 총 5시간 이하라면 비행기가 오히려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

겨울 런던의 2층버스


피리나 브뤼셀에서 영국행 직항 유로스타를 탈 수 있다. 2시간이면 브뤼셀에서 출발해 건너서 런던 한복판의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 역으로 도착하는데, 이 역은 런던 시내 중심부에서 템즈강 북쪽, 코벤트 가든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위치라 시내 이동도 너무 편하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은, 런던의 지하철을 말하는 Underground 역중 킹스크로스 역과 걸어서 5분 거리다. 킹스크로스 역에서 '튜브'라고도 부르는 지하철을 타면, 시내 왠만한 명소는 몇 정류장이면 닿을 수 있다.

그래서 가성비를 생각하면 유로스타를 일찍 예매하는 것이, 왠만한 출발지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나은 선택일 수도있다.

물론, 예정일 기준 최소 2달, 안전하게는 3달쯤 전에 예매해야 최저가로 표를 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다.

런던 이동, 유로스타와 도버 해협 페리


이곳에 사는 내 친구는, 런던에 가족이 있어서 자주 간다는데, 도버 해협을 건너는 페리를 타고 간단다. 자동차를 갖고 간다는 얘기다.

예전에 역사책에서나 가끔 보던 도버해협이, 지금도 유럽 대륙과 잉글랜드 본토를 잇는 주요한 교통 수단으로 잘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친 김에 도버해협의 페리를 예약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www.dfds.com

European Cruises and Ferry Crossings | Passenger Ferries | DFDS

Plan and book DFDS cruises and ferry crossings across our European network.

www.dfds.com


이 사이트는 네덜란드, 프랑스와 영국의 도시들을 잇는 페리 티켓을 판매하는데, 가장 유명한 노선은 역시 프랑스 칼레와 영국의 도버를 잇는 노선이다. 칼레에서 약간 더 동쪽에 위치한 덩케르크(우리에겐 2차대전의 격전지 덩케르크로 알려져 있지만)에서도 도버행 페리가 있고, 9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격은 역시 예매를 얼마나 일찍 하느냐에 달려있긴 하지만 1인당 70유로 정도의 편도 가격이다. 자동차의 이동을 포함한 가격이다. 탑승인원이 많아지면 가격도 늘어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럽 어딘가에서 칼레항구까지 자동차로 가서, 그 차를 싣고 90분간 페리를 타고, 도버항에 내리면 다시 운전을 해서 런던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다. 런던까지 도버에서는 1시간 40분 정도.

런던뿐만 아니라 브라이튼이나 캔터베리 등등 다양한 도시를 볼 거라면, 자동차를 싣고 페리로 이동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

2월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어쨌든 페리와 자동차로도 런던에 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런 노선을 선택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번 런던 여행은, 몇년전 출장길에 들렀던 버킹엄 궁전이나 웨스턴 민스터 사원 같은 메이페어 지역을 좀 피해서, 런던 타워, 보로 마켓, 'City of London'이라 불리는 런던 금융지구 같은 가보지 않은 지역을 주로 들러보려고 한다.

대신에 런던 아이(London Eye)같은 랜드마크들을 템즈강 크루즈로 한 번씩 쭉 훑어보는 건 괜찮은 것 같아서 리버 크루즈도 'Get your guide' 사이트에서 예매했다.

몇 가지 뼈대가 되는 일정 외에는 마음에 드는 식당에서 느긋하게 밥도 먹고 거리도 좀 걸어보고, 여력이 되면 애프터눈세트도 먹어보자는 계획. 다만 1월 하순의 런던 날씨란, 언제 맑았다가 또 개이고 흐리고 빗방울 떨어지고를 반복할지 알 수가 없으니, 그날의 일정은 정말 날씨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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