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런던]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더 샤드(Shard)

Alice1911 2023. 1. 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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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있는 중국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최근에 런던을 다녀온 친구의 이 한마디 말. 과연 이 식당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검색해 보니 너무 쉬웠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더 샤드(The Shard)이기 때문이다.

샤드의 72층에 있는 전망대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라고 하는데, 그러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무엇일까?

건물들 뒤로 보이는 더 샤드


재밌게도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1위에서 5위는 다 러시아 영토에 있다.

1위인 락타 센터는 러시아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고 5위까지 다른 타워들은 모스크바에 있다. 6위인 바르소 티워만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다.

이렇게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완전히 적이 되어버린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인들에게 가장 높은 탑이 더 샤드로 인식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다.

러시아는 높은 건물 짓기에 혈안이 된 것인지 2000년도 이후 생긴 건물들 중에 가장 높은 것들은 다 러시아가 지었다. 14위 정도에 이스탄불에 있는 건물이 나타난다. 역시 유럽 대륙은 전체적인 철학이라던가 옛 도시를 보존하고 건물을 고쳐서 사용하는 전통 때문에 완전한 재개발이 제한되어 있어 높이 짓기가 어려운가보다.

영국 여왕님을 그린 팝아트

런던 더 샤드 여행 동선짜기


더 샤드의 33층에 바로 호통이라는 북부 중국 스타일 의 식당이 있다. 중국 자본이 운영하는 곳으로 뉴욕, 마이애미, 두바이같은 글로벌 시티에 모두 매장을 갖고 있다는데, 메인 메뉴는 30-40유로에서 90유로까지도 있는 비싼 식당이다. 가벼운 딤섬 에피타이저가 20유로쯤 되니, 이래저래 인당 넉넉하게 먹으려면 60-70유로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물론 샤드에서 내려다보는 런던시내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는 프리미엄일 테지만.

샤드는 얼핏봐도 롯데월드타워와 외관이 비슷하다. 이태리 건축가에게 의뢰해서 템즈강에서 솟아오르는 첨탑 같은 느낌으로 조성한 것이라고 하는데, 2012년에 완공이 되었으니 롯데월드타워에 샤드 건축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유럽에선 이 정도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엄청난 특전이겠지만 이미 한국에 살면서 높은 곳 전망을 많이 본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고 따라서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거기에다 토요일 예약은 이미 만석.

그래서 샤드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샤드 주변을 구경하고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이라는 금융 중심지의 느낌을 맛보는 정도로 타협하기로 했다.

시티오브런던



런던의 장점은 여행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다채롭게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 노팅힐부터 그리니치 빌리지, 캠튼 플레이스 같은 약간 교외풍이 느껴지는 곳부터 시내 가장 한복판의 시티 오브 런던은 물론 여의도와 흡사한 풍경의 카나리와프(Canary Wharf) 같은 초현대적인 모습도 있다. 도심을 보는 것이 지겹다면 언제든 리젠트 공원(Regent Park), 세인트 제임스 공원(St.James Park) 같은 대규모 공원에 들어가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런던이 진정한 메트로폴리스로서의 특징을 가졌다는 걸 일정을 짜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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