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런던] 1월 런던 여행 준비, 날씨와 일정

Alice1911 2023. 1. 2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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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런던여행을 계획하려니 어려운 점이 많다. 예전에 런던에 갔던건 2월, 5월 그리고 7월이었는데, 2월엔 한겨울 패딩을 입었고, 5월에도 꽤 두께가 있는 트렌치 코트가 필요했고, 7월에도 얇은 바람막이 코트가 필요했다. 런던은 언제가도 좀 쌀쌀한 느낌... 날씨예보를 계속 체크하고 있는데, 낮 최고기온 7도.
한국 날씨에 비하면 우습지만, 비오고 습한 유럽 겨울의 스산한 바람도 꽤 무섭다.

이번에는 아이랑 같이 여행을 하는거라, 너무 추우면 장시간 밖에 있는건 무리일 것같다. 하지만, 시티오브런던에 있는 공중 정원이나 The Shard 같은 건축물은 모두 사전 예약이 끝나서, 이번 당일 여행에선 무리인 것 같다.
  

1월 런던 당일 일정


보통 런던에 짧게 있으면 서쪽에 있는 런던 아이에서 시작해, 강을 건너 버킹엄 궁전과 웨스트민스터를 보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시간이 되는대로 런던브릿지, 버로 마켓를 구경하고, 더 여유가 되면 동쪽에 치우친 그리니치까지 이동하는 동선을 짜는 것 같다.

우리도 원래는 그럴 예정이라  버킹엄 근처에서 출발하는 템즈강 유람선을 타고 그리니치에서 하선하는 일정도 예약을 했었는데,  온도를 보니 별로 내키지가 않는거다.

트라팔가 광장 근처


15도 정도는 되어야 유람선을 타거나 웨스트민스터 근처, 그린파크나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걷는 야외 일정이 즐거울텐데.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점심을 먹으며 실내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오후부터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을 좀 걷고, 빅벤이 있는 템즈 강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무리 춥대도 런던의 랜드마크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하이드 파크 근처 어느 거리


여기서 런던 아이까지 보고, 다시 실내공간도 있는 버로 마켓(Borough Market)으로 가서 푸드코트를 즐긴 다음 야외로 나와 런던 브릿지를 구경하기로.

여차하면 몬머스(Monmouth)같은 유명한 커피집 들어가서 시간을 더 때워도 되고. 리츠(Ritz)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는데, 리츠가 약간 서쪽에 치우치기도 했고, 애프터눈티는 여러 도시에서도 할 수 있는거라, 좀 더 고민해 보기로 했다.

런던같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대도시는 할 수 있는 일정이 다양해서 다행인 것 같다. 7월에 왔을때처럼 어느 스퀘어를 가도 잔디밭에 앉아 스트릿 푸드를 먹는 것만으로도 두 시간 정도는 거뜬히 즐겁게 보낼 수 있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유럽에 살고 있어서 주말을 끼고 런던을 방문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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