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영국

[런던] 런던 스카이 가든 예약, 그리고 큐가든

Alice1911 2023. 2. 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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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것이 런던 금융 중심지에 있는 스카이 가든. 우리로 치면 잠실 롯데타워 처럼 매우 높은 돔에 가든을 조성해 놓은 것인데 워낙 유명해서 이번에 한번 가볼까 하고 웹사이트를 써치해 보았다. 역시 예약은 필수였는데, 건물 입장은 무료지만 개방 시간이 정해져 있고 3주 전에 오픈되는 슬롯을 미리 예약하는 구조였다.

웨스터민스터


이렇게 인기있는 목적지는 보통 예상할 수 있듯이 슬롯이 오픈되고 하루 안에 3주치의 예약이 모두 차는 경향이 있다. 위에서 런던의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식당도 있고, 가든이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다고 해서 은근히 끌렸는데 우리의 짧은 주말 일정은 그날이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

그래도 스카이가든에 꼭 올라가고 싶다면, 건물 안에 있는 세 곳의 레스토랑을 예약하면 된다. 별도로 가든 엑세스를 예약하지 않아도 모든 시설에 액세스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브라세리의 경우 토요일엔 경우엔 45유로 짜리 브런치를 선택해야 예약이 가능하다. 키즈 메뉴는 따로 있긴 하더라만 세금까지 계산하면 거의 어른 한 명당 55 파운드, 우리 돈으로 8만원 돈이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또 하나의 옵션인 레스토랑은 파인 다이닝이라서 인당 85파운드 이상은 책정해야 할 걸로 보였다.

런던 스카이가든, 큐가든


결론적으로, 스카이가든의 조망이 주 관심사인 입장에서는 식당을 이 가격에 예약해서 방문하는 것이 큰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에 결국 스카이 가든 예약을 포기하게 되었다.

런던 여기저기


이러고 나서 런던을 갔던 건데, 지난번 런던 여행기에도 썼지만, 생각보다 맑은 초봄 날씨에 예상치 않게 지하철(underground)도 별로 타지 않고 웨스트민스터에서 금융 중심지까지 걸어가는 바람에, 스카이 가든도 지나가며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

워낙 런던이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적인 의미가 많아, 랜드마크들을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달까. 약간 아프게 예약을 포기한 거였는데, 그렇게 섭섭하지 않았다.

런던에 시간이 좀 더 있다면, 슬롯 예약이 뜰때 재빠르게 예약해서 갈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어딜 가나 깨끗하고 편리한 런던 시내를 보니, 스카이 가든 역시, 올라가면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결국 처음에 구상했던 더 샤드와 스카이가든을 모두 보지 않게 된 건데, 사실 이번에 꼭 보고 싶었던 왕립식물원 큐 가든(Royal Botanic Gardens, Kew) 도 아직은 이른것같아 가지 않았으니, 다음에는 이번에 충분히 보지 못했던 웨스트민스터 서쪽, 그리고 큐 가든까지 날씨가 좋고 따뜻할 때 또 한번 오기로 했다.

어느 도시를 가나 식물원이나 대표적인 공원에 가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는 내 취향인데, 영국 왕립식물원은 평도 대체로 아주 좋다. 런던 사는 사람들에겐 런던을 떠나지 않고도 피크닉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분수대의 물과, 놀이터, 식물원의 퀄리티,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럽다는 평.

야외 식물원이 좋으려면 적어도 3월말, 4월은 되어야 하기에, 그 이유로도 나는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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