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찍었던 아주 쨍한 7월 어느 날, 생트로페에 대한 기억. 한번 가보았던 여행지는 잘 가지 않는 성향이 있다. 뭐랄까, 그 여행지에서 처음 느꼈던 인상을 해치고 싶지 않기 위한 방편이랄까. 실제로 10년 만에라도 두 번째로 어떤 곳을 방문하면, 첫 번째 여행 때의 기억은 저 멀리 사라졌던 경험도 있고 그래서, 비슷한 동네에 다시 가더라도, 타운은 좀 다른 데를 고르는 편이다. 코트 다주르(Cote d'Azur) ,라고 불리는 프랑스 남부 해안을 몇 번 가다 보니 안 가본 곳을 가고 싶다. 그래서 고른 곳이 생트로페.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고, 다녀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힙한 사람들은 다 모인다고 하니 왠지 끌리기도 했고. 남프랑스는 바다 색깔보다는 바다를 둘러싼 주변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