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도시 중에 두 번째 규모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것이 오히려 안타까운,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앤트워프를 8월 초에 한번 더 다녀왔다. 벨기에 브뤼셀에도 왕립미술관이 있지만, 앤트워프에도 아름다운 왕립미술관이 있다. 루벤스, 브루게 같은 플랑드르 거장들의 주요 활동 공간이었던 앤트워프답게, 이 거장들의 그림도 상당히 많다고 해서, 이번엔 꼭 미술관도 들러야지 했다. 그리고 건축적인 의미만으로도 방문 가치가 충분한 앤트워프 중앙역도 다시 가고, 근처에 구경할만한 것들도 들러보는 게 목적이었다. 이번에 앤트워프를 가보고 느낀 것은, 역시 유럽 도시는 여름이란 것? 벨기에의 여름은 참 짧지만, 대신에 찬란하기도 하다. 물론, 10월 가을 단풍이 노랑노랑할 때 방문한 것도 좋았고 추운 겨울 으스스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