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가 피는 계절에 남프랑스를 오면 어떤 곳에 가서 라벤더를 보느냐가 고민이다. 일 년에 겨우 한 달 에서 한 달 반, 라벤더를 볼 수 있는 짧은 시기에 남프랑스를 여행하기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이 지역에서 많이 나는 밝은 색의 석재를 사용해서 만든 수도원 건물 앞에 흐드러지게 핀 연보라색의 꽃들이 너무 아름다운 색감이라 고민도 없이 세낭크 수도원을 골랐다. 아주 더운 날, 고흐드 마을을 보고 차로 20분 정도만 가면 닿을 수 있는 세낭크 수도원으로 향한다. 세낭크 수도원은 2차선 작은 국도 주변에 있는데 주변에 도착하면 근처 국도 주변에 이미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우리도 덩달아 길가에 차를 세우고 수도원 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프로방스 라벤더 성지 그런데 막상 수도원 가까이에 가니 별도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