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액상프로방스] 라벤더의 계절 7월에 가는 남프랑스

Alice1911 2024. 6. 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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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프로방스는 산악지역이 끝나고 넓은 들판이 펼쳐지며 해안선에 이르기 전 만날 수 있는 남부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이다. 
 
세잔이 작업실로 썼다는 유명한 스튜디오도 있고, 올드 타운 전체가 남부 프랑스의 핵심 지역인 액상 프로방스에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7월에 이곳에 가면 체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라벤더가 어디에 피는지이다. 라벤더 피는 시즌과 개화시기, 지역에 대해서는 따로 지도가 있을 정도이다. 라벤더 맵의 주소는 여기 가면 찾을 수 있다. https://www.farmstayplanet.com/farm-stay-rural-travel-guides/france/lavender-provence/
 
이 지도를 보고 방문할 지역을 찾는 것도 은근 노력이 들고, 라벤더가 피는 지역이 차로 직경이 1시간 이상일만큼 넓기 때문에, 전체를 다 보기는 힘들 수도 있다. 역시 내가 가고 싶은 곳 몇 가지를 택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여름 남프랑스 여행

 
우리의 동선에도 있는 아비뇽에는 심지어 Le Musee de la Lavande라고 라벤더 뮤지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라벤더 산업에 대한 히스토리까지 볼 수 있고, 물론 뮤지엄 앞을 채운 라벤더는 6월 말-7월 중순에 가면 당연히 볼 수 있다.  또 다른 라벤더 명소로 유명한 곳은 세낭크 수도원(Notre-Dame de Senanque)인데, 고즈넉한 수도원 건물의 앞으로 펼쳐진 라벤더 밭이 숨 막히게 아름다운 뷰를 가진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낭크 수도원의 라벤더 뷰가 이쁠 것 같아 동선에 넣었다. 
 
보통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선을 짜면, 아비뇽을 먼저 보고, '릴쉬르 라 소르그'라는 작은 마을을 보고, 빛의 채석장(Carrieres de Lumieres)에 들렀다가 아를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세낭크 수도원은 고흐드(Gordes)라는 릴쉬르 라 소르그 기준 동쪽의 내륙 고원지역 마을 근처에 있어서 다시 동쪽으로 가야 한다. 이 목적지들 사이는 가깝지만 거의 50분-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차로 다닐 때 동선을 잘 짜야한다. 

세낭크 수도원


 
액상프로방스는 위의 이 마을들에서 1시간여 동쪽으로 달려야 나온다. 바닷가인 마르세이유의 정북 쪽 방향에 있을 만큼 꽤 더 내려와야 하는 거다. 그래서 라벤더 마을을 실컷 볼 거라면 아비뇽과 아를 근처로 먼저 돌고 나서, 어느 정도 보고 바다 쪽으로 가고 싶다 할 때 액상프로방스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 이런 순서로 동선을 짜서, 아비뇽에 1박, 빛의 채석장, 고르드, 릴쉬르 라 소르그 등을 다 보고, 다소 서쪽인 아를은 들를지 말지 좀 융통성을 두기로 했다. 왜냐하면 아비뇽 다음날은 액상프로방스가 숙소여서 아를까지 갔다가 다시 이동하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아를에 가면 고흐의 유명한 '카페 테라스'라는 그림의 배경이 된 카페에 가볼 수 있다. 다만, 너무 관광지역화 되어 있어서 감흥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어서, 우리 일행의 피로도와 동선, 여유시간을 감안해서 안 들를 수도 있게 열어두었다. 
 
정작 액상프로방스는 작은 마을이라 금방 볼 수 있을듯하다. 라벤더향 가득한 건조하고 따뜻한, 노랑과 보라로 가득할 작은 마을을, 그냥 한 바퀴 걷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액상을 지나면 바로 생트로페까지 직행할 예정이라 남부 프랑스의 건조한 내륙은 이날이 마지막일 듯.
물론 여기서 또 맥아더글렌 프로방스 아웃렛도 들러야 하니, 바쁘겠는걸.
 
프로방스 아웃렛은 유럽의 제일 큰 프리미엄아웃렛들보다는 규모가 작다는데, 프로방스에 있다 보니 워낙 아기자기 이쁘다는 평도 많고, 꼭 최상급 명품을 사는 것보다는 프랑스 로컬브랜드 제품을 보는 데에도 목적이 있어서, 오후에 들러보기로 했다.
 
이 정도면 여행 중반까지의 일정도 대부분 완성된 듯. 
아직 릴쉬르 라소르그와 고르드 같은 작은 마을에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건 다음 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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