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일상

[브뤼셀] 그랑플라스와 사블롱(Sablon)

Alice1911 2023. 2.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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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그랑플라스에 수없이 가봤지만 계절별로, 시간대 별로 달라지는 광장의 모습은 유럽 어느 광장에 비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워낙 정교한 조각에, 금색으로 칠해진 화려한 모습이 아름다워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3순위에 든다고도 한다.


12월 그랑플라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브뤼셀 와플 먹기

그랑플라스에 오면 대부분 3분 거리의 오줌싸개 동상을 보러 이동하는데, 광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메종 단도이(Maison Dandoy)에서 와플을 먹어봐야 한다. 메종 단도이는 19세기 후반에 생긴 유럽 과자점인데 그랑플라스 지점은 와플기계를 갖다 놓고 직접 구운 와플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왠만한 와플집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고 위에 올라가는 토핑도 고급스럽고 너무 달지 않게 적절히 잘 올라가서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Maison Dandoy 와플(아이스크림, 딸기 토핑)

와플까지 먹고나서, 그랑플라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블롱(Sablon) 구역이 나온다.

사블롱은 언뜻 보아도 파리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세련된 상점과 카페, 인테리어숍, 갤러리 등이 연달아있어 작은 지역이어도 구경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이중에 특히 좋아하는 곳은 Flamant이라는 인테리어 소품가게.



Flamant 내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이며, 액자, 초, 커틀러리, 식기, 꽃병 등 온갖 인테리어 용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Flamant는 가격대가 싸진 않지만, 액자 하나를 사도 오브제가 제대로 되어주는 디자인력이 있다.


플라망 입구의 꽃들

입구에는 꽃집이 같이있고, 화분도 많이 팔아서 그냥 작은 화분 하나만 사와도 기분 전환이 된다.

길 건너편에는 Wittmer라는 과자가게가 있다.

https://maps.app.goo.gl/vX9Cko4nCpWRjiKu8

Wittamer · Pl. du Grand Sablon 12, 1000 Bruxelles, 벨기에

★★★★☆ · 패스트리 판매점

www.google.com

앉을 자리가 없어 아쉽지만 케이크와 마카롱같은 예쁜 디저트들을 테이크아웃하기 딱 좋다.

이맘때 쯤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무언가 설렘이 가득한 브뤼셀. 확실히 기독교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단순히 크리스마스 장식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분위기 전반에 축제를 즐기는 흥겨움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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