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름 크로아티아 여행의 핵심 feat. 보트 섬 투어

Alice1911 2024. 1.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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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브니크 여행 일정짜기


여름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보트투어, 섬 투어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본토에 있는 것들의 축약이면서도 섬에만 있는 유니크한 점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나는 섬 투어를 좋아한다.

그동안 보트 투어는 여러번 했었지만 프라이빗 보트 투어는 처음이었는데, 사실 우연히 하게 되었다가 대박이 난 케이스랄까.

두브로브니크 항구


가격은 당연히 단체 투어가 싸긴 하지. 에를 들면, 두브로브니크 항에서 출발하는 단체 투어는 인당 30유로 정도면 가능하다.

이 경우 점심을 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혜택은 없고 섬에서 섬으로 데려다 주고, 일정 시간 뒤에 픽업해서 다름 행선지로 이동하는 서비스이다. 가성비가 좋고 적당한 개인 시간도 있어서 가장 많이 찾는 형태의 투어이다.

그런데 우리는 두브로브니크 첫날 올드시티에서 너무 오래 머무는 바람에 둘째날 아침 예약을 놓쳤다.

보통 투어 당일 전날 오후중에는 해야 마감이 안되는 것 같다.

전날 오후 늦게가 되어서야 투어를 알아보러 호텔 프론트에 갔더니 단체 투어가 다 마감되었고, 세일즈를 잘하는 직원분이 프라이빗 투어를 권했다. 이것 저것 설명해주며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을 어필하는가 싶더니, 우리가 결제까지 해버렸네.

가격은 인당 190유로 정도를 내야 하는, 550유로.

결론은적으로는 충분히 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도 다만 보트 선장은 운을 좀 탄다는 것.

우리팀엔 이십대 중반 겨우 보이는  젊은 선장님이 너무 쿨하게, 아무 사전 일정 설명도 없이 보트를 출발시키길래 조금 당황했다.

오히려 선장이 어디 먼저 가고 싶니? 묻는 건데 사실 이게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인거지.

우리는 다들 간다는 푸른 동굴(blue cave)을  얘기했다. 동굴 외에 갈 수 있는 섬이 몇 개나 되고 각각의 섬에선 뭘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멀어져가는 두브로브니크 항구, 오른편으로 보이는 숨겨진 절벽 밑 바다 수영 포인트와 호텔들, 비치는 보트에서 보는 맛이 훌륭하다.

점점 바다쪽으로 나간다 싶을 때 쯤, 문득 올드시티 가는 버스 안에서 로크룸(Lokrum) 섬의 수도원 영상이 아름다웠던 생각이 났다. 로크룸 섬에 들르자고 얘길 했더니, 마침 내가 가자고 했던 로크룸 섬을 막 패스하는중이었는지 선장이 잠깐 당황하는듯.

우리는 요트를 돌려 로크룸 섬 항구로 배를 댔다. 마침 단체 투어 배가 정박해서 사람들을 내려주는 중이다.

수도원 모습


단체 투어 승객들 옆에 우아하게 프라이빗 보트를 대고 선장이 도와주며 내리는 호사도 누리고.

내리자마자 섬 지도를 보고 지형 파악에 들어갔다. 섬은 옆으로 긴 모양이어서, 서쪽까지 다 가면 1시간이 넘어가겠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섬 중앙이자 선착장에 가까운 수도원만 보기로 했다.

10분여 걸으니 18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수도원이 나온다.  몇년 전 사이프러스 섬에서 봤던 벨라파이스 수도원(Bellapais Abbey)과 비슷한 모양이기도 하다.


바다 수영즐기는 사람들



로크룸 섬의 수도원은, 12세기 교회와, 15-16세기에 지어진 수도원, 그리고 합스부르그(Hapsburg)가의 귀족인 막시밀리안(Maximilian)의 19세기 여름별장 이렇게 3개의 건물이 복합되어 있는 형태였다.


역시, 회랑이 길게 둘러진 뜰을 가진 수도원은 아름다웠다. 한참 앉아서 고즈넉한 수도원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지만, 온도가 32도, 뙤약볕에 견디지 못하고 얼른 빠져나와 보트로 돌아왔다.

대망의 블루 케이브는 다음 얘기로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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