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일상 25

[루벤] 벨기에의 소도시 루벤

벨기에의 작은 도시 루벤. 1425년 설립된 루벤 대학교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알려진 곳은 아닌데, 시청사랑 St. Peters Church가 아름답다고 해서, 가볍게 일요일 아침 드라이브 코스로 골랐다. 브뤼셀에선 자동차로 25분 정도면 닿을수있다. 유럽 소도시 여행 추천지 첫인상은 작지만 깔끔하고 운치있는 느낌. 작은 운하 주변으로 주차도 쉽고 네덜란드 계열 지방 도시들이 보통 그렇듯 깔끔한 느낌이 있다. 작은 도시인데도 아시아 수퍼마켓들이 많다는 점도 신기하다. 아시아 수퍼마켓들은 한국, 중국, 일본 말고도 인도, 파키스탄,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 서남아 식재료와 향신료, 양념류 들을 구할 수 있는 가게의 통칭인데, 우리가 간 아시아 마켓은 한국 김, 부침가루, 고추장, 된장부터 라면, 과자..

벨기에 일상 2022.09.11

[브뤼셀] 브뤼셀의 보석 깡브흐(Cambre)숲

브뤼셀이 숲으로 가득한 도시란 건 살아보기전 엔 정말 몰랐다. 녹지가 많구나, 공원이 많구나 정도였던 것같은데. 살아보니, 공원이란 이름이 붙은 깡브흐 숲, 월루에 숲, 터뷰렌 숲같은 대규모 숲만 해도 여러개다. 시내 한복판을 제외하고는 숲 사이사이에 주거 지역이 끼어있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을 정도로. 유럽 한달 살기 그중에서 깡브흐 숲은 브뤼셀 시내 동남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데, 1861년에 조성한 숲이니 역사가 150년이 넘는 곳이다. 정식 이름은 프랑스어로 "Bois de la Cambre" 깡브흐의 숲. 이 숲의 가장 좋은 점은, 숲에 호수가 있고, 숲 주변으로 즐길거리가 많다는 거다. 숲 가운데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ㄱ자 모양으로 크진 않지만 그 호수 안에 작은 섬이 있어 도넛 모양이다...

벨기에 일상 2022.09.04

[브뤼셀] 시카고 카페 (feat. 브런치)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브런치 먹으러 간다. 시내에 있는 시카고 카페는 브뤼셀에서 제일 좋아하는 브런치집중 하나인대, 화려하고 세련된 식당은 아니지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좋다. 벨기에 맛집 성 까트린(St.Catherine) 광장 근처인 것도 좋고, 플랑드르(벨기에 중 더치어 문화권) 계열 맛집들이 갖고 있는 좀더 영미권적인 느낌이 더 익숙해서인 것도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브뤼셀에서 브런치집 탑5안에 항상드는 맛집! 성 까트린 광장은, 강이 없는 브뤼셀에선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분수대가 있어서 좋다. 여름밤엔 맥주 몇병 사서 분수대 가장 자리에 앉아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데, 애엄마인 나는 아직 목격하진 못했지만, 8월말 시원한 늦여름의 점심때 분수대를 보니,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된다..

벨기에 일상 2022.08.30

[뒤흐비] 벨기에에서 프랑스 이동, 소도시 뒤흐비

뒤흐비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 20분쯤 차를 몰면 갈 수 있는 거리. 멀지 않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곳인데, 막상 가보면 관광객들이 은근히 많았다. 프랑스 근교 소도시 여행 도착할때가 거의 점심시간이어서 뒤흐비 광장으로 진입하기 전 먹을만한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중앙광장 기준 약간 언덕위에 있는 프랑스 식당이었다. 이름은 L'oree du Bois. 별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갓구운 바게뜨를 주는것도, 아이가 갖고 놀라고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주는것도 맘에 들고, 인테리어가 프랑스 시골에 많은 천장 높고 촛대가 꽂힌 샹들리에가 있어서 고즈넉했다. 메뉴는 라비올리와, 송아지 고기구이, 그리고 딸래미를 위한 크림 파스타. 해가 쨍해서 꽤 더웠지만, 식당안에서 여유롭게 먹고 나오니 뒤흐비를 즐길..

벨기에 일상 2022.08.20

[크노케 헤이스트] 프랑스 국경 북해의 소도시

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처럼 북해를 마주하고 있다. 북해 연안중 벨기에 해안선은 겨우 67km 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유럽인인 벨기에사람들에게는 소중한 바닷가. 그래서 오스텐데(Ostende), 크노케-헤이스트(Knokke-heist), 디한(De Haan) 같은 작은 소도시들이 여름이면 물놀이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신기한건, 지중해의 바닷가 마을의 산책로(promenade)들은 남부 유럽의 아르누보 스타일 건물들이 많은반면, 벨기에 북해 바닷가는 바다 산책로 바로 뒷편으로 삭막한 네모 건물들이 연속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다. 좀더 예쁘게 지을만도 하건만, 참 틈새없이 빌딩숲이 이어져서 낭만이 없기는 하다. 오스텐데의 겨울바다의 첫인상이 삭막하다, 바다 수위가 높다 였는데, 여름에 방문한 크노케 ..

벨기에 일상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