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생트로페] 남프랑스의 보석같은 휴양지

Alice1911 2024. 6.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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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해안을 보통 프렌치 리비에라라고 부르는데, 차로 3시간은 걸리는 꽤 긴 거리라 나도
이 해안만 쭉 둘러본 적은 없었다. 
 
남프랑스는 훑듯이 지나가면 일주일에도 끝낼 수 있겠지만, 소소한 작은 도시며 와이너리, 해변을 충분히 즐기려면 아마 3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던 생각이어서, 오히려 여행 계획을 쉽게 짜지 못했었다.
 
그래도 뭐 어떠리, 올해 여름 벨기에는 너무나 추워서, 남프랑스 어딘가에 가있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 
 
우리 코스는 벨기에에서 자동차로 디종, 안시, 아비뇽을 거쳐 생트로페까지 이어질 예정.
 
생트로페(Saint Tropez) 하면 셀렙들이 별장을 소유하고 요트 타러 오는 럭셔리한 느낌이지만, 동시에 작은 도시에
많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생트로페 올드타운

 
7월 중순은 역시 성수기라 그런지 숙소를 생트로페 시내에서 구하려고 하니 1박에 500유로로도 제대로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숙소는 Saint-Aygulf라는 생트로페 북쪽의 다른 타운에 구하고 생트로페는 낮시간에 계속 가있는 걸로 계획을 정했다.

남프랑스 생트로페 여행

 
생트로페에서는 수영을 실컷 하는 게 목표였는데, 찾아보니 비치도 너무 다양하다. 제일 타운 한복판에 있는 생트로페 해변(Plage de Saint Tropez)은 생트로페 성이 있는 시타델 바로 옆에 있다. 막상 가보면 제일 유명한 비치가 제일 만족도가 높은 건 아니어서, 수영하기 좋은 비치를 찾아보니 Pampalonne Beach가 나온다. 팜팔로니 비치는 생트로페에서는 차로 1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바다색이 깨끗하고 넓게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면서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서 수영을 즐기기엔 좋다고 한다. 

생트로페 벨타워

 
2박 하는 일정이니, 하루는 팜팔로니 비치로 가서 실컷 바다를 즐기고, 하루는 생트로페 올드타운을 즐기면 될 것 같다. 올드타운은 명품 매장이 많기도 하지만, 생트로페가 갖는 산뜻한 이미지 때문인지 이 동네 콘셉트에 맞는 스타일로 부티끄를 꾸며놓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샤넬 매장은 안에 프라이빗 수영장이 있고, 디올 매장은 건축 스타일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어 보였다. 
 
해양박물관이 위치한 시타델은 바다가 제일 잘 보이는 곳이고 생트로페 올드타운이 파노라마 뷰로 펼쳐진다고 해서 박물관도 볼 겸 가보면 좋겠다.
 
또 한 가지 놓칠 수 없는 건 이 동네 출신인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소장된 갤러리들. 현대적인 작품들도 있고, 오래된 인상파 그림들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한가로운 휴양지에서 작은 갤러리들을 가볍게 구경하는 재미도 남프랑스에선 좋았던 것 같다. 
 
비행기로 오면 마르세유 공항에서 들어와 기차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 니스까지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수많은 타운이 이어진다. 나 역시도 니스나 깐느, 앙티베 같은 곳들을 기차를 타고 다녀왔었는데, 자동차로 이동하는 이번 여행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주변 타운이며 맛집들은 이제부터 찾아봐야겠지만 어쨌든 숙소 예약하고 동선 짜면 여행 계획의 절반은 된 것 같은 뿌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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