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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겨울 여행

1년만에 찾은 스트라스부르는 그대로였다. 다만 계절이 한겨울에서 늦가을로 바뀐 것뿐. 도심은 작년처럼 강변 주위가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하고, 그 안쪽은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시내는 걸어서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다리 주변, 쁘띠 프랑스(Petit France)를 검색해서 그 지점에서 시작하면 좋다. 광장을 지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광장 주변길에 왠만한 샵들은 다 모여있기도 하고. 작년에는 몰랐지만 맛있는 한식당을 발견한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이름은 바로 서울역(Seoul station). 비빔밥부터 제육볶음, 떡볶이, 오징어덮밥, 만두국, 두부찌개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기도 구워먹을 수..

[암스테르담] 잔세스칸스 풍차마을과 국립미술관

암스테르담 여행 코스 다음날은 암스테르담을 좀 벗어나서 잔세스칸스란 소도시로 풍차를 보러 갔다. 근처로 가니 벌써 진초록으로 벽면을 칠한 붉은 벽돌 박공지붕의 집들이 우리를 반긴다. 좀 아쉬운건, 봄이나 여름이면 이런 풍경이 시원한 느낌이었을 텐데, 11월에 오니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는 바람이 너무 매섭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황량한 감이 있다. 바닷물은 검푸르고 깊고, 온도가 그리 낮지도 않지만 바닷바람은 꽤 거칠었다. 풍차 마을 자체는 워낙 예쁘게 조성되어있다.오래된 풍차 안으로 들어가 밧줄이며 목조 구조물이 생긴 모양을 볼수있게 되어있고, 겉면은 진초록색으로 깔끔하게 칠해놓았다. 겉에서 보았을때도 예쁘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기념품샵도 있고, 박물관도 있다. 오후엔 다시 암스테르담 시내로 ..

[피사] 겨울 피렌체, 피사 공항에서 피렌체 시내 이동

겨울 피렌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피렌체야 여름, 가을에도 너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일이 좀 덜 바쁜 12월에 가까운 이탈리아를 가보자 싶었고, 겨울에도 피렌체의 고즈넉한 역사 지구를 보는 감흥은 휴양지 여행때보다는 계절 편차가 덜 할 것 같기도 해서이다. 유럽 내에서 피렌체를 갈 때는 피사 공항이라는 라이언에어가 주로 내리는 공항이 자주 옵션으로 뜬다. 해변에 있고, 해변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피렌체. 솔직히, 겨울 비수기(여름 성수기에 비하면 말이지)라, 기내가방 10kg 2개를 추가한 비용까지 해서 3명에 180유로라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표를 끊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고민없이 피렌체 가자! 가 된 측면도 있다. 아무튼 아이를 데리고 하는 여행이니 이동루트를 확실히 해 둘 필요가 ..

[훈세플라스] 네덜란드 북부 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더 북쪽으로는 사실 큰 도시가 없기 때문에 여행으로 잘 가지 않지만, 가족들과 함께 가기엔 한적하고 좋은 곳이 훈세플라스(Hoornseplas) 호수이다. 도시로 따지자면 그로닝겐(Groningen)에서 조금 남쪽 위치이고, 비교적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히트호른과도 차로 1시간 정도 북쪽으로 떨어져 있다. 네덜란드 북부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하다는 것! 한 여름 7-8월에도 25도를 넘어가는 일이 별로 없고, 인구밀도 낮고 하늘은 높고 파래서 쾌적하다. 그리고 덴마크같은 북유럽 도시들이 갖고 있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도시 전체에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화려하고 가슴설레는 느낌을 주진 않지만, 때로는 이런 정갈함이 매력으로 다가올 때도 ..

[보드룸] 터키 겨울 보드룸 여행

보드룸은 터키에서도 그렇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터키의 지중해를 낀 도시가 보통 그렇듯이 한번 보드룸을 알게 되면 자꾸 가고 싶은 매력이 있는 에게해의 보석이다. 한겨울에도 낮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고 쨍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축복받은 날씨를 가졌다. 보드룸은 터키의 남쪽 지중해와 서해안인 에게해가 만나는 경계선에 있다. 이스탄불에서 보드룸 가는 비행기도 많고, 프랑크푸르트같은 유럽 대도시에서 직항이 많아서 사실 쉽게 갈 수 있는 편이다. 보드룸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30여분 정도 기면 보드룸 시내에 도착한다. 더 동쪽인 달라만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다. 내륙쪽이 고도가 더 높기 때문에 버스로 보드룸 방향으로 오다보면 어느 언덕 위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눈..

유럽여행/터키 2023.11.01

[헤이그] 유럽의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유럽에 좀 길게 있다보니, 겨울에 대한 이미지도 바뀐다. 한번씩 여행으로만 왔던 때는 우중충하고 뼈가 시리는 스산함이 참 싫었었는데, 세번째 겨울을 맞는 지금은 추위속에 빛나는, 흐린 하늘 짧은 해가 지고 나면 등장하는 동화같은 크리스마스마켓을 기다리게 된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은 진정, 유럽의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좋은 이유는? 우선, 뱅쇼가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 날씨도 녹일 수 있는 뜨겁고 달콤한, 과일과 계피, 정향을 넣고 레드와인을 끓인 뱅쇼. (물론 화이트와인을 같은 방식으로 끓인 화이트 뱅쇼도 있다). 이걸 한잔 들고 마켓을 전전하며 구경을 하다보면 그저 행복해지는 마법같은 술이다. 가격도 아무리 비싸게 받는 곳이라 해도 한 컵에 4-5 유로..

[앤트워프] 벨기에 도시의 하루 매력적인 쇼핑, 동선, 숙소, 먹을것들

앤트워프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50분, 암스테르담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올 수 있는 벨기에 제2의 도시. 네덜란드같기도 하고 벨기에같기도 한 이 국경 지방의 도시는, 그냥 스치고 지나가기엔 너무 매력적인 도시다. 우선 북유럽 도시들이 갖고 있는 상당히 높은 소득수준과 그에 따라오는 문화적인 저력, 도시로서의 힘이 있다. 성모 마리아 성당 근처의 구시가와 내부 장식이 너무 아름다워 역사 내부를 보러오는 사람들도 많은 앤트워프 중앙역이 한 구역이라면, 중앙역에서 바닷가쪽(서쪽)에 있는 성모마리아 성당, 그랑플라스까지 이어지는 쇼핑거리는 파리나 런던의 쇼핑가에 못지 않는 매력이 넘친다. 파리나 런던도 은근히 브랜드 매장 위치가 분산되어 있어서 꽤 이동을 해야하고 따라서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앤트워프의 쇼핑가..

벨기에 일상 2023.10.29

[아헨] 독일 소도시 여행

독일은 벨기에와 서쪽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아시아 사람들의 수가 적고 땅 크기도 경상북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면적인 벨기에와 비교하면, 독일은 유럽의 아시아 사람들이 살기는 아주 좋은 곳인 것같다. 아시아 사람들이 훨씬 많고(전체 8천3백만중에 2백만명 가까이가 아시아인들이다), 물가가 싸고, 땅이 더 크고, 사람들의 분위기도 더 실용적이다. 벨기에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중 근교 여행으로 독일이 은근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네덜란드보다는 독일을 더 선호하는 건 개인 취향 탓이지만, 프랑스 최북단에는 은근히 가볼만한 특징적인 도시들이 많지 않다. 반면 독일의 서부는 오히려 베를린이나 뮌헨같은 독일 동부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벨기에에서 가기가 더 좋다. 트리어(Trier)나 뒤셀..

유럽여행/독일 2023.10.27

[마요르카] 팔마 숙소와 해변 feat. 플라야 데 팔마

마요르카 남서부의 중심지 팔마는 긴 해변을 끼고 있어서, 동부와 서부가 느낌이 아주 다르다. 팔마 공항에서 해변을 따라 좀더 동쪽으로 오면, 구시가가 자연스럽게 관광지화된 서쪽과는 달리, 관광단지처럼 조성된 지역이 나온다. 해운대나 요즘 유명한 부산 기장해변의 리조트 타운와 비슷하다. 사실 마요르카에 오기 전에는 고급 휴양지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독일 관광객들이 먹여살리는 마요르카의 현실은 좀 달랐다. 바다에서 바라봤을때 팔마의 동쪽편은 독일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단체로 놀러오는 동네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건 서쪽에서 동쪽 숙소로 옮길때 탄 택시기사가 해준 말이다. 이유야 어쨌건, 이포텔스 호텔(Hipotels Gran Playa de Palma)에 반해서 숙소까지 옮겨보니 동네가 느낌이 확 달라졌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5

[마요르카] 소예르 트램타고 북부 여행

마요르카 둘째날은 종일 투어를 했다. 우리가 가는 소예르로 가는 트램을 타고 소예르 항구로 가서, 거기서 페리를 타고 서북부 해안을 쭉 돌면서 카요브라(Sa Calobra)라는 아름다운 작은 항구에 멈춰 시간을좀 보내고 육로로 다시 팔마로 돌아오는 일정. Getyourguide 에서 평이 4.6 정도로 아주 좋은 투어를 선택했는데, 구체적인 동선 설명은 사실 초반에 잠깐 가이드 아저씨가 훑고 지나간 정도라, 좀 아쉽기는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요르카에 오면 팔마 주변을 구경하기에도 바쁘고, 제주도의 2배나 되는 이 큰 섬을 천천히 다 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것 같다. 다만, 이번 마요르카에서 느낀건, 유럽에선 고급보단 좀 더 쉽게 접근할수있는 꽤 대중적인 여행지라는 것.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신혼여..

카테고리 없음 2023.10.23